눈 내리는 유럽풍 산타마을, 브라질 ‘그라마두Gram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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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유럽풍 산타마을, 브라질 ‘그라마두Gramado’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최상원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2.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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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역사의 남미 최대 영화 페스티벌 개최지
 
브라질에서도 가장 남쪽 RS(Rio grande de Sul)주에 위치한 그라마두(Gramado)는 1875년부터 포르투갈 이민자들이 정착하기 시작하였고, 5년 후 독일과 이태리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유럽풍의 마을이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라마두는 따꽈라(Taquara) 지방 자치 단체 내에서 비인가 마을이었다. 그러나 1954년 12월 15일에 국가로부터 정식 지자체로 인정받았다.
그라마두는 해발 850m에 위치해 있으며 따뜻한 온대 기후이다. 여름에는 30°C를 약간 넘는 정도이고 겨울에는 0°C정도까지 내려간다. 극히 드물지만 ?10°C까지 기온이 내려가서 서리와 눈폭풍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곳은 남미에서 가장 큰 영화 페스티벌(Filme Festival)의 개최지이기도 하다. 그라마두 영화축제는 4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의 칸 영화제나 베니스 영화제처럼 남미 최대의 영화축제이다. 또 다른 행사로 지역 주민에 의해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조명과 화환으로 실외를 꾸미는 나따우 루스(Natal Luz)라는 이벤트가 있다. 이 행사는 1986년부터 시작된 그라마두의 연중행사이며 매년 11월 12일부터 시작해서 그 다음해 1월 13일까지 진행되는데 해마다 150만 명이 참가하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행사 중 하나이다.
 
산타마을, 초콜릿 공장, 퐁듀 등 다양한 볼거리 풍성
 
그라마두는 동화 같은 마을, 유럽풍의 산타마을이라 불리는데 산타마을이라는 관광명소가 있기도 하지만 도시에 독일인과 이탈리아인들이 이주하면서 생긴 탓에 건물들이 다 유럽풍이다. 또한 브라질에서는 드물게 눈이 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 산타마을에는 순록과 산타 선물공장 등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성 베드로 성당과 같은 유명한 장소들이 성탄 불빛으로 화려함을 더한다.
이밖에도 그라마두는 와인과 초콜릿 공장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초콜렛 플로리바우(Chocolates florybal)라는 초콜릿 공장은 헨델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처럼 꾸며져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그라마두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음식으로 퐁듀를 꼽는데 그라마두의 퐁듀는 3가지 코스로 나온다. 처음은 감자, 빵, 브로콜리와 같은 삶은 야채를 끓는 치즈에 듬뿍 찍어 먹고, 두 번째는 여러 종류의 고기를 얇게 썰어서 돌판에 구운 뒤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마지막 코스는 여러 종류의 과일을 녹인 초콜릿에 찍어 먹는다. 브라질의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그라마두, 유럽풍의 동화 마을처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맛있는 퐁듀를 먹고 있으면 잠시 유럽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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