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의 미래, 창작 뮤지컬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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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의 미래, 창작 뮤지컬이 이끈다
새해에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을 응원합니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2.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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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시장이 3천억 원 내외로 성장했다. 2001년 이후 매년 20% 고속 성장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뮤지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창작 뮤지컬은 그 볼륨이 미미하다.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창작 뮤지컬에 대한 육성,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 뮤지컬 성장 위해 창작 뮤지컬이 발전해야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뮤지컬 시장은 매년 20%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국민소득 3만 불이 넘어야 뮤지컬 시장이 안정화 시점에 이른다고 말한다. 뮤지컬 시장 규모가 월등히 높은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는 4만 달러 이상의 국민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재 한국의 국민소득은 약 2만 4천 달러로 우리나라의 뮤지컬 티켓 가격은 물가나 국민소득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한다고 한다. 그래서 뮤지컬은 여전히 많은 사람이 보고 싶어 하지만 쉽게 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티켓 가격을 낮추면 수요가 늘어나고 수익도 증가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낮은 티켓 가격으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시장구조가 필요하다. 즉, 장기 공연이 이뤄지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고 라이선스 뮤지컬보다 수익구조가 좋은 창작 뮤지컬의 성장발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 대항할  창작 뮤지컬은 없을까
 
지금까지 한국 뮤지컬 시장은 라이선스 뮤지컬 위주로 성장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자국의 뮤지컬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고 대부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2013년에도 이러한 현상은 이어졌고 뮤지컬 시장의 성장으로 라이선스 뮤지컬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창작 뮤지컬의 비중은 10~20%밖에 되지 않는다. 작품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을 내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현실이 그렇다고 우리가 라이선스 뮤지컬만 찾는다면 비싼 티켓비가 무대 위 배우들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대부분 라이선스 로열티로 지출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고 창작 뮤지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작년 한 해는 기획사, 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한다. 다만, 아직 창작 뮤지컬의 작품성이 미흡하다는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기도 하지만 그날들, 베르베르, 
디셈버 등이 대극장에 올라 성공을 거뒀고 2014~2015년을 기해 대극장에 오를 창작 뮤지컬들이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롱런하고 있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비결
 
소극장 창작 뮤지컬 시장에서 장기공연과 재공연 등으로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등이다.
기자가 대학로 예술마당을 찾은 1월 28일 저녁에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공연되고 있었다.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최우수상과 극본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관람석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7명의 등장인물이 풀어놓는 각자의 사연에 관객들도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는 듯 마지막은 배우들과 함께 웃고 환호하며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2005년 겨울,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이 80%를 넘고 약 36만여 명이 관람했다고 한다. 
동작구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김아영(女, 22세) 학생은 “작년에 친구들과 함께 봤는데 부모님과 같이 봐도 좋을 것 같아서 모시고 왔다”며 누구와 보러 와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 산업에 이어 조만간 ‘뮤지컬 한류’ 전망
 
뮤지컬 관련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문화 산업에서는 세계화의 역작용(Reverse Flow)에 대한 사례가 이미 수차례 있었다며 우리나라 대중음악과 영화, 방송이 그랬듯이 현재 라이선스 뮤지컬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창작 뮤지컬이 그 흐름을 탈 것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특히 한국 뮤지컬 산업은 한국 영화 산업 발전 구조와 그 흐름이 아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 뮤지컬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창작자들에게 도전과 실험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태생이 문화 산업인 뮤지컬도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수반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며 창작 콘텐츠 개발과 창작자, 배우, 스태프 등 인적 자원 육성에 정부의 뒷받침을 기대하고 있다.
 
배지원 기자 jiwonba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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