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생긴 만화 문화 공간에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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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생긴 만화 문화 공간에 가 보자
서울시, 명동역부터 서울 남산 골목까지 450m 만화거리 조성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1.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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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과 남산을 잇는 지역에 만화 공간 ‘재미랑’과 만화의 거리 ‘재미로’(중구 퇴계로 20길)가 2013년 12월 19일 오픈되어 서울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만화 문화 공간은 이현세, 윤택호 작가의 작품 벽화전시를 비롯하여 70여 명의 만화가들이 참여해 한국 만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만화거리 ‘재미로’··· 남산 골목을 밝고 활기차게 꾸며 줘
 
지금 만화계는 웹툰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웹툰 작가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고 웹툰은 다양한 장르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과거에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불량만화라고 낙인찍히며 하류문화 취급을 받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는 변화라 볼 수 있다. 이런 ‘만화’라는 장르를 위해 서울 남산 골목에 만화거리가 조성되었다. 
지난 1월 5일, 만화 문화의 거리 ‘재미로’는 남산 골목을 밝고 활기차게 비춰주고 있었다. 또한 골목 어귀에 마련된 만화 공간 ‘재미랑’은 ‘만화네 집들이’ 라는 컨셉으로 각각 선정된 만화들을 그 만화에 맞는 집의 한 공간에 대입시켜 최근 1, 2년 사이의 화제작이나 상을 받았던 작품들을 선정해서 보여주고 있다. ▲ 1층은 손님을 맞는 응접실로 지난 14년간 3,300편의 신문 만화로 연재돼 온 일상생활 만화의 대표작 홍승우의 ‘비빔툰’이 관객을 맞이하고 ▲ 2층에는 앙꼬의 ‘나쁜 친구’, 윤태호의 ‘미생’, 홍연식의 ‘불편하고 행복하게’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 지하 1층은 주호민의 ‘신과함께’, 하일권의 ‘목욕의 신’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만화의 상상력을 결합시킨 독특한 전시관과 함께 체험관도 있어 만화가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을 찾은 황종혁 (28세, 男, 일산)씨는 “작가들이 실제로 그린 것을 보니 실감이 났고 한편, 그들의 고생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스마트 폰으로 쉽게 보았던 만화가 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만화를 더 관심 있게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가들의 인터뷰?사인회?공연 등도 마련
 
이번 ‘만화네 집들이’ 展에서는 출판만화, 웹툰 등 만화의 성격에 따라 맞춤형 연출과 만화의 원화, 자료들을 직접 볼 수 있고 작가들의 인터뷰, 사인회, 공연 등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직접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웹툰도 보여주지만 장르에 관계없이 놓치면 아쉬워할 좋은 만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월 19일 “만화거리가 명동을 찾는 시민들과 해외관광객들이 ‘재미랑’, ‘재미로’를 지나 N타워를 방문하면서 쇼핑 그 이상의 한국 문화를 체험하여 상상력과 동심의 세계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니타운 조성팀 이정우씨는 “재미랑?재미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한국만화를 찾게 되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좋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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