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大 혐오 식품 중 하나인 부화前 오리알, 캄보디아‘뽕 띠어 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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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大 혐오 식품 중 하나인 부화前 오리알, 캄보디아‘뽕 띠어 꼬운’
[Global 생생 Report] 캄보디아 프놈펜 이찬미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1.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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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영양만점 간식?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음식 중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뽕 띠어 꼬운’, 외국사람들은 ‘뽕 띠어 꼬운’을 보거나 듣기만 해도 구역질을 하거나 끔찍해서 몸서리를 치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영양만점 간식이다.
‘뽕 띠어 꼬운’ (뽕:알/띠어:오리/꼬운:새끼)은 부화 직전인 오리의 태아가 들어있는 오리알을 말한다. 겉에서 보면 일반 삶은 오리 알과 다를 바 없지만 껍질을 까 보면 껍질 속에는 성장하다 말은 오리의 태아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라다 말은 깃털, 부리, 눈동자 등이 적나라하게 보이기 때문에 처음 본 사람은 기겁을 하면서 놀랄 수밖에 없다. ‘뽕 띠어 꼬운’은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캄보디아인들의 에너지 공급원이자 자양강장식품, 정력제로도 알려져 있다. 청소년이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뽕 띠어 꼬운’은 인기 만점의 간식이다. 그러나 ‘뽕 띠어 꼬운’은 몸을 뜨겁게 해서 여드름을 많이 나게 하기 때문에 연애 중인 여성들은 금하기도 한다. 또한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한 알에 한화로 약 500원에 판매
 
‘뽕 띠어 꼬운’을 만들기 위해서는 갓 낳은 오리알을 17~18일 동안 햇볕이나 전등 불빛을 비춰 오리알 속의 수정란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2가지 종류의 ‘뽕 띠어 꼬운’이 있다. 하나는 ‘꼬운 또으잊’(작은 새끼)이고 다른 하나는 ‘꼬운 톰’(큰 새끼)이다. 이는 오리알 속의 오리 태아의 크기나 성장 정도에 따라 구분한 것인데, ‘꼬운 또으잊’은 대부분의 캄보디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종류인데, 약 17일 정도 성장시킨 것으로 아직 뼈마디와 깃털이 많지 않다. 한편 성장한지 20일 정도 된 ‘꼬운 톰’은 부리, 깃털, 발톱 등이 자라있어 먹다 보면 이빨 사이에 끼기도 하고 뼈가 씹히기도 한다.
‘뽕 띠어 꼬운’은 뜨거운 물에 삶았다가 온도를 줄이거나 찬물을 부어 식혀 먹는 것이 정석인데, 막 삶았을 때는 비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뽕 띠어 꼬운’은 보통 ‘찌 니응 봉’이라고 하는 향차이와 후추소스, 마늘소스와 곁들여 먹는다. ‘뽕 띠어 꼬운’은 ‘뜩 엄뻐으’(사탕수수 음료)나 각종 과일 쉐이크와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맥주 안주로 먹기도 한다.
‘뽕 띠어 꼬운’은 길거리에서 한 알에 1,200~ 2,000리엘(한화 약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만약 캄보디아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뽕 띠어 꼬운’을 큰맘 먹고 한번 시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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