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面面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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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가나아트센터 - ‘面面 시대의 얼굴’ 展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 점 전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12.3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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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30주년을 맞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은 <面面 시대의 얼굴>전을 내년 1월 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작가들의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 50여 점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은 인간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  
 
‘인간’은 언제나 미술의 가장 중요한 화두이자 대상이었다. 특히 인간의 얼굴은 인체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물리적인 가치 이외에도, 인간의 정신성을 표출하고 있어 오랫동안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 소재가 되어왔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 별로 한국 근?현대 작가와 일본?중국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1전시장에는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표현 양식을 사용한 작가로 평가받는 박수근과, 작가 자신의 생활감정과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의 신비, 인간 내면, 문학적 사유 등 폭넓은 영역을 포괄하는 대표적 여류 작가 천경자 외에 최영림?박상옥?임직순?이인성?권진규 등 한국 근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휴일을 맞아 화랑을 찾은 김종석(男, 57세, 종로구) 씨는 박수근의 1960년대 초반 작품인 ‘빨래터’(가로 111.5㎝, 세로 50.5㎝) 앞에서 “한국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1950년대 말 작품인 ‘빨래터’(가로 72㎝, 세로 37㎝)보다 훨씬 크다는 소리를 듣고 보러 왔다”고 했다. 가나아트센터의 ‘빨래터’는 질감이 두터우면서 다소 어두운 반면, 최고가의 ‘빨래터’는 선이 굵으면서 파스텔 톤 색감이 도드라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 시대의 인물화 통해 인간을 더 깊이 이해
 
▲제2전시장에는 늙고 주름진 얼굴, 순박한 혹은 근엄한 얼굴 등을 생생하게 그려낸 권순철, 한복을 입은 여인의 뒷모습에서 오히려 인물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는 정명조, 알파벳을 이용하여 유명인의 모습과 설명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이동재 등 동시대를 산 젊은 작가와 원로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제3전시장에는 만화 같은 그림에 현대인의 감수성을 담아내는 나라 요시토모의 ‘Green Eyes’와 테라코타 조각으로 유명한 히로토 기타가와 등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인간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중국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장샤오강?펑정지에?위에민준?자오넝즈?마류밍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중국의 급격한 변화 이면에 자리한 중국인과 중국 사회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작풍(作風)을 가진 여러 작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인물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면서 그들이 말하고자 한 인간이 가진 빛과 어둠, 그 존재의 아름다움 등 인간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가나아트센터 02-720-1020 / www.ganaart.com
 
배지원 기자 jiwonbae5@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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