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북경北京의 삼천 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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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북경北京의 삼천 년을 만나다
‘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展,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1.29~2014.2.9까지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12.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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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는 ‘북경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展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내년 2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북경의 유구한 역사는 물론 이웃나라 중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북경의 역사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 전시
 
지난 12월 8일, 기자가 찾아간 전시회장은 북경의 어제 그리고 오늘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시회장 내부에서는 기원전 10세기 서주시대부터 진·한·수·당·원을 거쳐 명·청나라 그리고 오늘날의 북경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전시시설과 출토유물, 생활사유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은 시대별 흐름에 따라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제 1구역은 서주에서 수·당시대까지 ▲제 2구역은 거란·여진시대 ▲제 3구역은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가 원나라를 세울 당시를 보여주고 있으며 ▲제 4구역은 명·청시대를 ▲제 5구역은 오늘날의 다원화된 세계도시 북경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 것은 북경의 역사·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다. 중국 1급 문화재인 ‘금은제가면’, ‘유리홍옥호춘병’을 비롯한 유물 87점, 복제품 3점과 원나라 대도 ‘궁전복원모형’ 등 총 91점이 전시되어 있다. 북경 수도박물관 황쉐인 부관장은 개막에 앞선 기자 간담회에서 “금은제가면과 옥호춘병은 중국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물이다. 초원과 중원 문화가 녹아있는 융합의 도시 북경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유물들의 고고학적 가치를 강조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중국이 더 가깝게 느껴져”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유리(女, 22세) 씨는 “인터넷에서 전시회 소식을 보고 찾아왔다. 평소 중국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전시된 다양한 유물을 보니 왠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중국이 조금은 가깝게 느껴진다”며 관람 소감을 말했다. 
서울 역사박물관 강홍빈 관장은 초대의 글에서 “이번 전시회는 북경 아래 포개져 있는 장구한 역사의 지층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웃을 잘 아는 것은 이웃관계를 잘 다지기 위해서도, 이웃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알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이번 특별전이 서울의 이웃 북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며 인삿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마친 후, 2015년에는 서울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중국 북경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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