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살려주세요! 남아공‘코끼리 입양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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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살려주세요! 남아공‘코끼리 입양제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홍바울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11.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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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의 대표적 국립공원, 크루거 국립공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은 야생 동물의 천국이라 불린다. 국토의 20%가 국립공원이나 야생 보호 구역,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여기에 엄격한 법까지 적용하여 자연 훼손을 막고 있다. 특히 사자,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와 같은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는 남아공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다.
남아공 전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국립공원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이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남아공 동북 지역 림포포Limpopo와 뭄푸마랑가Mpumalanga 주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2만㎢에 달하고 다양한 생물들과 남아공만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프리카의 빅5(사자, 코끼리, 코뿔소, 표범, 버팔로)를 볼 수 있는 곳이며 총 336종의 나무, 29종의 어류, 34종의 양서류, 114종의 파충류, 507종의 조류 그리고 147종의 포유류 등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코끼리 코와 가죽을 직접 만지며 먹을 것도 주고, 코끼리를 직접 타며, 코끼리의 습성과 역사를 배우는 ‘코끼리와의 교감Elephant Interaction’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코끼리 살리기 운동... 밀렵의 심각성 세계에 알려
 
최근 남아공에서는 코끼리 밀렵 사건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남아공에서 코끼리 수가 가장 많은 크루거 국립공원(1만 4천 마리, 2011년 통계)은 1995년에 동물 보호 운동가들의 주장으로 수렵 활동을 금지했지만, 2005년 2월 환경부에서 코끼리 수 급증으로 인해 다른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등 생태계 파괴 사실이 입증되면 공원 내에서의 수렵 활동을 허가하기로 했다. 이런 현안들로 주변에 많은 비영리 단체와 야생 동물 보호지역 관리자들이  도살 당할 처지의 코끼리들을 살리는 입양 제도를 시작했다. 입양 제도는 코끼리를 구매해 애완동물처럼 키우는 것이 아니고, 매달 정해진 액수를 개인이 선정한 코끼리의 복지와 보호를 위해 후원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기부 방식이며 기부자들은 코끼리의 건강 상태 및 현황을 보고받고 입양 증명서와 코끼리에 대한 일들의 결정권도 받게 된다.
세계적으로 이 입양 제도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인터넷과 신문을 통해 국내외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World WildLife Fund(WWF, 세계야생동물기금)와 같은 대규모 단체들이 밀렵의 심각성을 알리고, 코끼리 입양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현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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