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글, 위대한 문화유산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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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법정공휴일 재지정을 계기로 한글 사랑정신 확산돼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10.0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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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한글날(10월 9일)이 법정공휴일로 재지정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한글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겨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제567회  한글날을 앞두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찾아가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을 알아보았다.

 

 

22년 만에 한글날이 법정공휴일로 재지정된 배경은 한글 창제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자는 국민적 요구와 함께 최근 한글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글은 한 글자 한 글자가 일정한 소리를 내는 표음문자이자, 하나의 음절이 여러 개의 음소로 구성된 음소문자로 세계 어느 문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쉽고 간단하면서도 풍부하게 인간의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우수한 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의 업적과 한글 창제 과정 한자리에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우리 역사의 위대한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첨단 기법으로 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다. ▲세종의 어린 시절, 가족관계, 품성과 취미 등을 엿볼 수 있는 ‘인간, 세종’ ▲세종의 애민사상을 배울 수 있는 ‘민본사상’ ▲한글 창제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과 용비어천가 등 한글로 된 옛 문헌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창제’ 외에도 ▲과학과 예술, 군사정책 등 세종의 업적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자녀들과 함께 전시관을 찾은 신선옥(43세, 女, 경기 부천) 씨는 “아이들이 평소 어려워하던 한글의 역사와 세종대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배운 알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해 대화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오늘을 계기로 예쁜 우리말을 사용해줬으면 좋겠다”며 관람 소감을 말했다.
 

한글 속에 담긴 세종의 특별한 애민사상

 

조선의 네 번째 임금이었던 세종은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왕으로 꼽힌다. 집현전을 설치해 인재를 양성하고 한글을 창제(1443년)하는 등 수많은 업적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특별한 애민사상 때문일 것이다. 일례로 당시 7일에 불과하던 관비의 출산휴가를 100일로 늘리는가 하면, 종래의 세법에서 관리들의 부정으로 백성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세법 개혁을 위해 17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하였으며, 공법상정소를 설치해 공정한 세금을 걷는 체계를 확립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세종의 업적을 일일이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나의 백성은 손이 있어도 글을 쓰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글을 읽지 못한다. 백성들을 위해서 우리말에 맞는 새로운 문자가 필요하다”는 세종의 말 속에서 백성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훈민정음 창제의 원동력임을  알 수 있다.
 
한글 파괴 현상 날로 심각해져 우려  

한글은 만든 사람과 반포일 그리고 글자를 만든 원리가 분명하게 알려져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글자로,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위대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신조어나 채팅 용어 등의 범람으로 우리 한글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언어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외래어나 신조어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의 한글 사용을 보면 ‘변화가 아닌 거의 파괴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실제로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도무지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넘쳐난다. 일례로 ‘솔까말’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의 줄임말이며, ‘오덕후’는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신조어로 특정 분야의 광팬이나 매니아를 뜻한다.  ‘뭥미’는 ‘무엇입니까’가 변형한 말이다. ‘쩐다’는 사전적 의미와 관계없이 ‘놀랍다, 대단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
한글은 훈민정음 반포(1446년) 이후 450년 후에야 국문으로 인정받았으며, 36년의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등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한글날이 우리 국민들에게 한글 창제의 의미와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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