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섬, 팔라완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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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섬, 팔라완의 매력은?
필리핀 케손시티=이은혜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9.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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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최후의 개척지, 최근 관광지로 각광

필리핀에서 최근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팔라완은 총 1,78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필리핀에서 5번째로 큰 섬이다. 이 섬은 필리핀의 최서단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높은 산맥이 섬 대부분을 차지한다. 남부만타린가항산(해발 2,086m)이 최고봉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팔라완 섬은 필리핀 비사야제도 등에서 소작농,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어민 등이 대규모로 이주해 오면서 5만 명 정도이던 인구가 1990년에는 40만 명으로 급증했다. 팔라완 섬은 다른 주변 섬들과 떨어져 있어 이국적이고 희귀한 동식물과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어 ‘필리핀 최후의 개척지’라고 불리며 생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팔라완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시(市)에 있는 지하강을 가봐야 한다. 아름다운 석회암 절벽과 숲으로 둘러싸인 지하강은 총길이가 8.2km로, 이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강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라고 한다. 
이 지하강 동굴은 석회암 절벽이 만들어내는 자연 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며 촛농 모양과 거대한 예수상, 석순과 종유석들로 이루어진 암석들이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때문에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꼽힐 만큼 절경이 뛰어나다.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 스스로 만들어 낸 박물관인 것이다.

해양 거북의 번식지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
 
팔라완 섬에서 또 하나 손꼽히는 관광지는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이다. 북쪽 산호초와 남쪽 산호초를 포함해 그 면적이 약 13만ha에 이르는데, 이곳은 매우 독특한 해양생물 종의 밀도가 높다. 이 투바타하 산호초 생태계에는 350종이 넘는 산호와 500종에 육박하는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또한 이 북섬은 얼마 남지 않은 번식기 바닷새 군집 중의 하나를 보호하고 있고, 특히 해양 거북의 번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자연공원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산호초와 귀중한 해양 생물들로 이루어진 바다의 낙원으로 100m 깊이의 웅장한 수직 벽, 광대한 석호, 2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9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으로 등록됨으로써 필리핀 최초의 세계유산이 되었다.
간혹 ‘팔라완’과 ‘팔라우’ 이름이 비슷하여 착각하는 여행객들이 있는데, 팔라우는 필리핀의 남동쪽 남태평양 끝에 있는 섬이다. 두 곳 모두 훌륭한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한 곳을 선택한다면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팔라우보다는 열대우림의 산맥과 이색적인 해양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필리핀의 팔라완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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