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면 행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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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면 행복이 보입니다
8.27~9.17, 김기철 화백 석채화전 명동 별 갤러리에서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9.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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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화가는 종이 위에 마음을 그려 대중과 소통한다. 그리고 그렇게 그려진 한 장의 그림은 때론 어떤 화려한 화술이나 글보다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주곤 한다. 김기철 화백의 그림이 꼭 그렇다. 그의 작품과 마주한 사람들은 말하곤 한다.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과 다른 그 무엇이 느껴진다고. 그의 작품을 특별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기심을 안고 지난 9월 1일 오후 김기철 화백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명동 별 갤러리를 찾아가 보았다.

 
석채화, 천연의 돌이 그려내는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김기철 화백은 물감 대신 돌가루를 사용하는 석채화(石彩畵)만을 고집한다. 돌이 자신의 모습을 버렸을 때 비로소 고운 가루가 되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되는 것처럼,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야만 창조주의 세계가 우리 마음에 그려질 수 있다는 남다른 철학 때문이다. 
석채화는 천연의 돌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빛깔과 질감 때문에 일명 ‘보석화’라고 불리기도 하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만년화’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석채화는 자연에서 채석한 돌을 절구에 빻아서 고운 돌가루를 만들고, 이렇게 만든 돌가루를 종이 위에 수천 번 뿌려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창조주의 사랑과 은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 전시
 
이번 개인전은 ‘생각의 끝에서 바라본 십자가’라는 주제로 꾸며졌으며, 작품 대부분이 창조주의 사랑과 은혜를 표현하고 있다. 「새우」라는 작품에는 긴 지느러미를 가진 다섯 마리의 새우가 그려져 있다. 새우의 지느러미가 연약한 이유는 바닷속에서 전파를 감지하기 위함인데, 이처럼 자신의 연약함을 아는 사람만이 창조주의 은혜와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죄의 씨앗」은 성경 속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여자의 뱃속에 뱀과 사과가 그려져 있다. 특이한 점은 여자의 머리카락이 없다는 점이다. 또 다른 작품에는 여자의 머리 위에 예수 그리스도가 그려져 있는데, 여기서 머리는 권위를 상징하며,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는 삶의 가치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 중 하나인 「하늘이 열리고」는 모니터와 키보드 사이에 컴퓨터 부품이 있고 그 위에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 붙어 있다. 이는 인류의 죄를 담당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참된 의미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자기 생각 밖 세계 발견하는 계기 되었으면”

 
여자 친구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임윤택(30세, 男, 영등포구) 씨는 “일반적인 그림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또 화백님이 직접 그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하늘이 열리고」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김기철 화백은 “많은 사람이 자기 생각의 틀에 갇혀서 아름다운 세계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한 번쯤 자기 생각 밖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김기철 화백은 자신의 형체를 버리고 화가의 손에 맡겨진 고운 돌가루를 닮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직 창조주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겸손한 마음이 그의 작품을 특별하게 느끼게 하는 비밀이 아닐까 싶다.
관람문의) 명동 별 갤러리 02-318-0364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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