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기구 진출에 눈을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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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기구 진출에 눈을 열어라
[인터뷰] UN지속가능발전센터 김일애 행정보좌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8.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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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기문 UN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리더들이 탄생하면서, 세계무대로 나아가 국제기구로의 취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하면서 UN지속가능발전센터(UNSOD)에 서근무하는 김일애 씨를 만나 보았다.

먼저 UN지속가능발전센터(UNSOD)는 어떤 곳입니까.

UN지속가능발전센터는 UN사무국 산하의 UN경제·사회국(DESA) 소속 기관입니다. 지난 2011년 UN과 대한민국 정부가 함께 설립하였고, 주요 업무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발전분야의 지식공유, 교육훈련,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속가능발전이란 지금까지 경제발전만을 최우선으로 해오던 선진국들이 오늘날 겪고 있는 문제를 개발도상국들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환경·경제·사회의 고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연임시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UN지속가능발전센터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저는 행정, 회계, 인사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센터의 살림살이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국제기구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저는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UN과 같은 국제기구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앞으로 저런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제가 꿈꾸던 직업이었기 때문에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막상 UN에서 근무해 보니 과거에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일을 하는 거대한 조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모인 인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저에게는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UN지속가능발전센터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다른 국제기구도 그렇지만 UN이라는 조직 안에는 다양한 기관이 있고, 기관마다 채용하는 분야가 각기 다릅니다. 막연하게 국제기구를 꿈꾸기보다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정말 내가 세계 평화를 바라는 사람인지, 그리고 세계를 위해 헌신할 희생정신을 가졌는지가 중요합니다. 
UN에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보다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평소에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국제기구가 펼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과 같은 국제적인 리더를 가까이서 만나본 소감은.
 
종종 기회가 있어 만나게 될 때면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경우 말씀 한마디마다 굉장히 부지런하시고 겸손하신 분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하면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는 분인 것 같습니다. 내조해주시는 사모님 역시 무척 겸손하고 훌륭한 분이었습니다. 
 
UN에 근무하면서 가장 긍지와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입니까.
 
주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다 보니 때로는 제가 하는 일의 가치가 직접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를 교육하는 일을 하면서, 현장에서 아무리 많은 도움을 주더라도 막상 그 나라의 지도자들이 변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국의 리더들이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감사를 표현할 때, 그리고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리더가 될 것을 생각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회원국의 분담금으로 운용되는 UN기구의 특성상 알뜰하게 예산을 기획하는 일이 워낙 신중한 작업이라서 어려움도 많습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제 꿈인데, 그 꿈을 생각하면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제가 UN에서 일하고 싶었던 이유는 개발도상국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조직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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