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광복을 뒷받침한 이들을 기억하자
상태바
조국의 광복을 뒷받침한 이들을 기억하자
특집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애환을 외면치 말아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8.09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6년간 일제의 고통에서 해방된 광복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온 국민이 기뻐해야 할 날이다. 한편,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후손 중 그 업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데다가난까지 대물림되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광복 68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삶을 재조명해 보았다.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독립운동가들일 것이다. 일제 치하의 핍박 속에서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그들의 애국심을 볼 때면,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속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하곤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어준 그들의 업적 뒤에 남겨진 후손들의 삶은 어떠할까? 뜻밖에도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명예가 아닌 가난이었다. 조상의 독립운동을 증명할 길이 없어 유공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한데다,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져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후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고로 고통 받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실상
 
이러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실상은 여러 통계자료에서도 자세히 나타난다. 국가보훈처가 도시근로자 가계비를 추계자료로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의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가구 중 4가구가 생계유지층(39.1%) 또는 생계곤란층(1.9%)으로 나타났고, 상층은 겨우 20%에 불과했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에 의하면 독립유공자 후손의 80%가 고졸 이하의 학력이며, 60%가 수입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마도 독립유공자들은 독립운동을 하다 보니 가족을 챙길 여유도, 재산을 모을 겨를도 없었을 것이며, 그나마 있던 집과 재산마저 일본군에 빼앗긴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아버지의 업적, 제대로 평가 받게 하고 싶습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임에도 증거자료가 없어 보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광복회의 자료에 따르면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300만 명에 달하고, 독립운동을 하던 중 전사하거나 옥사·병사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는 15만 명이다. 하지만 국가로부터 서훈한 독립유공자는 13,000명 정도뿐이고, 전체 보훈 대상자 중 현재 보훈 혜택을 받는 비율은 0.8%인 7,214명에 불과하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기세환 씨는 “아버지의 존함 석자 외에는 아는 것이 없어,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보상도 필요 없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한 일에 대해 제대로 평가 받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으로 구성된 단체인 ‘광복회’,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민족 운동단체인 ‘흥사단’ 등 뜻있는 단체들이 독립유공자 후손들 돕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국가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적절한 대우 따라줘야 
 
그렇다면 선진국의 사례는 어떠할까? 프랑스의 경우 약 63조 원의 예산으로 유공자 450만 명에게 보훈혜택을 실시하고 있으며(한화로 2조 1400억 원), 연금지급뿐만 아니라 기업체 의무고용 규정, 전원에게 취업보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연금과 함께 유공자만을 위한 의료시설(병원 163개, 진료소 850개, 요양원 137개)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국가 상황에 따라 지원 범위는 달라지겠지만, 우리나라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처우가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에 대해서만큼은 정당한 보상과 대우를 해주는 것이 지금의 국가를 존속하게 한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예(禮)의 표현이 아닐까? 4일 후면 광복절이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이때에만 잠시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분들에게 우리가 갖춰야할 도리일 것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독립유공자에 관심 가져주길
 
우리 현대사에서 광복의 기쁨과 환희를 안겨준 광복절은 27년의 세월 동안 부단한 독립투쟁으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광복절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가장 높이 기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생명은 물론 가족, 그리고 재산까지 소진해가면서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나라를 되찾은 이들이 바로 독립유공자요, 그 유족입니다.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우리 국가와 사회가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져 주기를 당부합니다. 보훈정책을 제대로 해야만 국민의 보훈의식이 높아져,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구하겠다는 애국심도 높아질 것입니다.
광복회 안홍순 부회장(독립유공자 안용갑 선생의 子)
 
광복회란?
조국광복에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으로 구성된 단체로 민족정기 선양사업,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에 이비지하고 있는 단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