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테이블 마운틴 Table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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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테이블 마운틴 Table Mountain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정다운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7.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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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모양의 산,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테이블 마운틴 (Table Mountain)은 약 2억 6천만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층으로 케이프타운 최고의 관광 명소이며,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테이블 마운틴은 산 모양이 탁자 모양과 같아 붙여진 이름으로, 200㎞ 밖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케이프타운 최대의 랜드마크다. 가끔 여름에 산 주위로 안개와 구름이 끼면, 모두들 ‘탁자’(테이블 마운틴)가 ‘식탁보’(구름 및 안개)를 덮어썼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테이블 마운틴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페인보스(Fynbos)를 포함한 독특하고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자랑한다. 케이프 식물구계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식물 종의 최고 밀도율(1만 스퀘어 당 1300개)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여우, 고슴도치, 일란트, 희귀 개구리, 각종 새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19세기 초반에는 산 정상에 사자, 하이에나 및 표범 등 야생 동물도 살았다고 전해진다.
 

 

 

신이 허락한 지상 최고의 선물

테이블 마운틴 정상을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올라갈 수 있다. 둥그런 모양의 케이블 웨이는 바닥이 계속 회전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넓은 창문을 통해 사방의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가장 빠른 방법(5분 소요)이다. 정상 위에도 짧은 산책로가 여러 개 있으며, 유명한 커스텐보쉬 국립식물원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도 있다. 커스텐보쉬 국립식물원은 테이블 마운틴 동쪽에 자리한 식물원으로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의 생태계를 그대로 담고 있어 ‘야생천국’으로 불린다. 남아공 및 아프리카에서만 볼 수 있는 크고 화려한 선인장들도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서는 케이프타운 월드컵 스타디움을 포함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지상 최고의 선물’이라고 표현한 테이블 마운틴에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오프라 윈프리, 스팅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방문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낮 시간 동안 테이블 마운틴을 방문하는 반면에, 케이프타운 시민들은 오후 늦게 테이블 마운틴에 자주 올라 아름다운 석양과 케이프타운 시내 야경을 즐긴다.
남아공, 특히 케이프타운은 여유의 도시이다. 케이프타운 사람들은 바쁜 일상 가운데 신이 내린 대 자연을 감상하며 삶의 의미를 음미하는 여유를 가졌다. 이는 멋지고 화려한 건축물이나 기술 발달에 ‘감탄’하는 삶이 아닌, 신과 그의 선물에 ‘감동’하는 삶일 것이다. 짧은 우리들 인생에 한 번쯤은 진한 ‘감동’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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