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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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다
‘제21회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7.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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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여름방학이 한창인 7월 말,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세종문화회관(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재)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축제가 열렸다. 11일간(7.18~28) 진행된 ‘제21회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가 바로 그것인데,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대규모 국제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

 

 

‘아시테지(ASSITEJ)’란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연극이 어떤 기능을 할 수 있는지, 교육을 위한 연극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국제 네트워크로, 전 세계 83개국의 아동청소년연극 전문공연단체 및 예술인들이 아시테지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이하 아시테지 축제)는 ‘나비, 세계를 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경계 없이 세계를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나비처럼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축제를 목표로 했다.
아시테지 축제의 특징은 그동안 아동극 관람의 주 연령대인 3~5세에서 벗어나, 영유아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베이비 드라마 <까꿍! 삐.까.부>(일본), 청소년들을 위한 <엘제 이야기>(독일), 그리고 오직 한 가족만을 위한 작은 연극 <노란우산>(한국)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또 올해에는 한독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독일 작품 3편을 초청하였을 뿐 아니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리랑카, 일본 등 해외 5개국 8개 단체와 국내 3개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만지고 즐기는 동안 예술적 감수성이 쑥쑥!

무엇보다도 아시테지 축제에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공연을 통해 더 즐겁고, 더 깊이 배우며,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종이창문>은 하얀 벽에 배우 한 명만이 등장하는데, 점과 선 그리고 계단 그림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펼쳐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바나나로 보였던 물체에 몇 개의 선을 더하자 낙하산이 되는 등 사고의 틀을 깨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특히 직접 무대에 올라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체험 시간에는 서로 무대에 오르겠다며 손을 드는 등 공연에 푹 빠진 아이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달빛 작은 배>(이탈리아)는 어둠과 빛, 종이배, 달, 별 등 간단한 소품 몇 가지만 가지고도 아이들의 꿈 속 여행을 잔잔하게 묘사했다. 공연 말미에는 둘러앉은 아이들이 공연에 등장한 종이배, 고래, 펠리칸 등과 한 명 한 명 진지하게 인사를 나누는 등 어느덧 공연과 현실의 경계는 무너지고 꿈 속 여행에 점차 동화되었다.
아들과 함께 온 이춘완(40세, 女, 서울시 노원구) 씨는 “여러 장르의 결합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자극하는 것 같다. 참여형 공연이라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조수아(서울대사범대부설초 5) 양은 “외국 공연을 보는 동안 말이 통하지 않는데도 몸짓과 표정을 통해 충분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 신기했고, 마치 내가 공연 내용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 아쉽지만 7월 28일(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문의: 02-745-5862 / www.assitejkorea.org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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