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클래식 문턱 낮추다
상태바
예술의전당, 클래식 문턱 낮추다
청소년 리허설 무료관람 프로그램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7.19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이 청소년과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 티켓을 할인해 주거나 리허설을 무료관람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에게 리허설 무료관람 기회 제공

 

 

예술의전당은 만 7~24세를 대상으로 ‘싹틔우미 회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싹틔우미 회원 가입은 무료이며 회원이면 누구나 티켓을 40~50% 할인해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의전당 내 콘서트홀과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전에 행해지는 리허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리허설 무료관람 신청 및 관람이 가능한 공연 확인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 공연은 빨리 마감되니 서둘러야 한다.
지난 7월 13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 중앙에는 엄마와 함께 온 초등학생 및 중학생 그리고 대학생 등 다양한 관객들이 하우스매니저(공연장전문기획자)의 공연관람 시 유의사항을 듣고 있었다. “본 공연과 마찬가지로 공연 중 촬영 및 대화는 불가합니다. 부모님은 로비에서 기다려 주세요”라고 안내한 후 2층 관람석으로 이동했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 주어지는 리허설 시간은 3시간. 무대에는 공연자들이 본 공연과 똑같은 조건에서 공연을 하면서 의견 조율을 위해 중간에 음악을 끊고, 다시 맞춰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본 공연과의 차이점이겠지만, 공연자들의 진지한 모습은 최고의 공연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얼마나 세밀한지 느낄 수 있게 했다. 1시간 정도 관람을 마친 청소년들은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로비에서 초등학생 딸을 기다리던 신지윤(41세, 女, 서울시 개포동) 씨는 “여러 공연이나 체험활동을 다녀봤지만 좀 더 전문적이고 좋은 공연을 보여 주고 싶었는데 비용적인 부담이 있었던 차에, 예술의전당에서 리허설을 무료로 볼 수 있게 공개한다는 것을 홈페이지에서 보고 신청해서 왔다”며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들이 무료 리허설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공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래식 대중화 위해 공연단체 적극적 참여 필요

예술의전당에서는 한 달에 30회 정도의 공연이 이뤄지지만, 공연기획사 등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이 없다면 청소년을 위한 리허설 무료관람 프로그램은 진행될 수 없을 것이다. 일부 해외 유명연주자, 유명 오케스트라는 리허설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 외 다른 공연단체에는 취지를 잘 설명하고 리허설 오픈 요청을 한다고 한다.
음악사업부 이재석 차장은 “큰 예산을 들여 공연하는 기획사들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문화예술의 잠재 관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더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예술의 전당은 이 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모든 공연장의 대관료를 5% 가량 인하해 공연단체의 부담을 줄여 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지원 기자 jiwonbae5@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