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원전 가동 중단한 日本, 전력 대란 어떻게 극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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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전 가동 중단한 日本, 전력 대란 어떻게 극복했을까?
일본 도쿄=박창성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6.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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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적 절전 운동으로 전력 위기 극복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각지의 원전이 차례대로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2012년 5월 홋카이도전력의 도마리 3호기가 정기검사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일본의 모든 원전이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정부는 긴급전력 수급대책을 발표하고 대부분 지역에 ‘전력사용 제한령’을 발동했다.
세계 제5위의 에너지 소비 대국인 일본에 전력 대란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본은 범국민적인 절전 운동을 통해 이를 극복해 가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데, 어둡다고 느낄 정도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조명을 줄였다. 회사에서는 퇴근 시간을 당기거나 잔업을 없애면서 전력소비를 줄이고 낮 시간 때 간판 조명 끄기, 자동판매기 조명 끄기, 실내온도 28℃ 유지하기, 카페에서 노트북 사용이나 휴대폰 충전을 금지하는 등 정부 정책을 탓하기보다 실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절전에 나서고 있다.
 

 

 

생활패턴에 맞는 新 요금제로 사용량 분산

일본 전력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최근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했다. 생활패턴에 맞는 4가지 요금제와 시프트 플랜 요금제 등으로 원활한 전력 공급을 꾀하고 있다. 우선 ▲아침 특화 요금제는 오전 1시부터 9시까지 전기를 많이 사용할 때 가장 유리한 요금제로 11.85엔/1kWh라는 파격적인 최저가 요금을 적용했다. ▲야간 특화 요금제는 오후 9시에서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로 12.14엔/1kWh 요금제다. ▲가족 전부가 낮에 집을 비울 때에 유리한 반일 특화 요금제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로 12.24엔/1kWh 요금이며, ▲주말에 집안일을 몰아서 하거나 손님 초대가 많은 경우에는 주말 특화 요금제(20.12엔/1kWh)로 평일 다른 요금제에 비해 높지 않은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름 피크 시프트 플랜 요금제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여름의 피크 시간인 오후 1~4시 전기의 사용량을 다른 시간대로 분산할 수 있도록 해 전력 사용 집중을 줄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원전 사고 이후 전력 공급 대란이 예상되었지만 ①일본 당국의 전력 정책 ②도쿄전력의 새로운 요금제 ③국민의 절전 실천 등으로 전력난을 잘 극복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일부 원전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제는 우리도 일본의 사례를 거울삼아 슬기롭게 전력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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