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뉴요커도, 美 퍼스트 레이디도 김치 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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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뉴요커도, 美 퍼스트 레이디도 김치 팬 ^^
세계인들 이제 김치 맛에 점점 중독되어 가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5.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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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한때 독특한 발효 냄새로 김치만의 참 매력을 몰랐던 외국인들에게 찬밥 신세를 당한 적이 있다. 특히 외국에서 생활했던 한국인들은 김치 때문에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하나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김치가 이제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함께 한식 세계화 전략으로 이제는 콧대 높은 뉴요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되어 가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 음식 트렌드의 중심은 ‘Kimchi’

지난 4월 2일字 뉴욕 타임스 A섹션에 美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김치 만드는 법을 트위터에 올려 큰 화제가 되었는데, 그것을 소재로 김치 광고가 나가 눈길을 끈 적이 있다. 미셸 오바마는 직접 백악관 정원에서 배추를 뽑아 김치를 만들고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김치에 대한 사랑이 크다. 또한 전 세계 음식이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뉴욕의 자존심 강한 요리사들도 요즈음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보고 싶어 할 정도로 김치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소식이 있다. 게다가 美 현지에서도 김치를 이용한 김치 타코, 김치 햄버거, 김치 피자 등 다양한 김치 요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처럼 미국인의 입맛이 점점 독특하고 강렬한 김치의 맛에 길들여져 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4월 12일字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에 의하면 발효식품을 찾는 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베이비붐 세대와 20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에 美 식료품업계에서도 김치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으며, 美 유명 식품업체인 ‘트레이더조’는 2012년 이래 동결건조 김치와 냉장김치를 선보였다고 전했는데, 이같이 김치는 전 세계 식품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가장 중심에 서 있는 트렌드이기도 하다.

체험형 ‘김치 학교’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

최근 K-POP을 위시로 한 한류 영향으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체험형 관광지인 김치스쿨의 경우 지난해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무려 34만 명이나 되었다. 김치스쿨의 왕진위 부장은 김치스쿨의 인기 비결로 “일정이 바쁜 관광객에게 빠른 시간 내에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관광객들에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코엑스(삼성동 소재)에 자리한 김치박물관(www.kimchimuseum.co.kr)에서는 김치 역사와 관련된 유물들과 다양한 김치 종류, 김치 만드는 과정, 김치의 발효 및 효능에 관한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치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코엑스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지로 김치 홍보에 일조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한국을 방문해 김치박물관을 찾은 이수완(20세, 女, 브랜다이스大/美 매사추세츠州) 학생은 “미국에서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김치를 많이 접하는데,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어서 다양하게 개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김치박물관에 전시된 옛날 김치를 보니 현재 먹는 김치랑 달라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김치박물관은 6월 매 주말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 ‘한다(韓多)’와 한국과 외국 식문화를 비교하는 체험행사 ‘열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시장에 ‘김치 현지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 필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현지화에 성공한 음식으로는 일본의 스시와 이탈리아 피자, 태국 팟타이, 중국 음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일본의 스시 같은 경우는 현지 토착화에 성공하여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90% 이상의 사람들이 스시를 알고 있다는 최근 통계도 있다. 일본은 수십 년간 정부 지원 아래 일식 세계화를 진행했으며, 오늘날 일식 현지화에 성공해 음식을 통해 자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김치’라는 이름은 많이 알고 있지만 아직 김치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반면에 이것은 김치의 잠재적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김치업계 종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대한민국은 김치 세계화에 첫발을 내닫은 초년병이다. 앞으로 한식과 어우러진 김치의 현지화를 위해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며 무엇보다 세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경 기자 jademk@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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