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물과 공기가 깨끗한 섬 호주 태즈메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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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물과 공기가 깨끗한 섬 호주 태즈메이니아
호주 멜버른=김혜연ㆍ이혜정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5.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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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병당 1만 원이 넘는 생수“태즈메이니아의 비(Tasmanian rain)"

호주의 ‘숨겨진 보물섬’, 태즈메이니아(Tasmania)는 세계에서 가장 산이 많은 섬 중 하나로 섬의 약 40%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어디를 가나 세계 최대 온대성 대자연의 웅장한 경관과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세계에서 물과 공기가 가장 깨끗한 땅’,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가장 거대하고 온화한 야생 지역’ 등의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믿기 어렵겠지만,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아무런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은 빗물을 생수병에 담아 그대로 판매한다. 이것이 바로 병당 1만 원이 넘는 최고급 생수로서 ‘태즈메이니아의 비(Tasmanian rain)’라고 불린다.
<조화로운 삶>의 저자 헬렌과 남편 스코트 니어링은 “돈을 모으지 않는다. 따라서 한 해를 살기에 충분한 만큼 노동을 하고 양식을 모았다면 돈 버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수많은 헬렌과 스콧 니어링을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은 일주일에 반은 일하고 반은 논다. 자고로 농사를 짓는 삶이란 농한기를 제외하고는 개미처럼 살아야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일주일에 반을 놀 수 있을까? 탐욕적인 인간으로 하여금 적당한 노동과 적절한 여가를 추구할 수 있는 삶을 가르쳐 준 것은 아마도 이 태즈메이니아의 대자연이 아닐까?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

 태즈메이니아는 호주 사람들과 유럽인들에게 안식년과 노년을 보낼 꿈의 섬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그만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인데, 이와 같은 명성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태즈메이니아는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수력과 풍력으로만 섬에 필요한 전체 전력을 생산하며, 1990년대 중반에는 프레온가스 사용을 전면 금지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여 섬 내의 전기 소비량의 47%를 감당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 10대 트레킹 코스인 오버랜드 트레킹 코스(65km)는 직접 땅을 밟으며 걷는 게 아니라, 땅 위에 세운 데크로드(나무판자로 만든 길)로 걸어야 한다. 데크로드를 설치한 이유는 크래들 마운틴에 오염된 신발로 땅을 밟으면 그만큼 소중한 자연이 훼손되기 때문에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인간이 이 세상의 거의 모든 분야에 도달한 이 시점에, 자연 본연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태즈메이니아의 대자연이 위대하다. 물론 태즈메이니아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섬세한 보호와 노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것만으로 자연의 세계를 지킬 수는 없기에 자연 스스로 인간과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자리를 내어준 태즈메이니아의 대자연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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