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의 천국?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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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의 천국?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프랑스 파리 서유라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5.0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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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사랑하는 파리 루브르박물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le Musée du Louvre)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그 규모와 예술품의 질과 양에 있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다. 지난해에는 세계 박물관 관람객 중에서 가장 많은 약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루브르박물관을 방문했다.
루브르는 원래 과거 파리를 보호하기 위한 작은 요새의 용도로 건축되었다. 후에 프랑스 왕실의 궁전으로 개조되면서 그 규모가 웅장하고 화려해졌고, 프랑스대혁명 이후 국민에게 공개되면서 오늘날의 박물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문화와 예술을 존중하는 뿌리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 풍토와 전통적인 국가의 문화정책이 세계적인 도시 ‘파리’, 지금의 문화 강국 프랑스를 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곳에서 빅토르 위고, 모네, 피카소 등 수많은 유명한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배출된 것은 우연이 아닌,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40여만 점에 이르는 수많은 예술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이슬람 문화를 보여주는 이슬람 미술전시관을 새로 구축하였다. 프랑스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국가적인 상품으로 만들고, 외화를 벌어들여 국가적인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매치기의 천국’ 오명 벗어야

루브르박물관의 화려한 명성 뒤에 따라붙은 오명이 바로 ‘소매치기의 천국’이다.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항상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주의사항을 귀가 따갑도록 듣지만, 날이 갈수록 그 빈도와 정도가 심해지는 소매치기범들의 소행에 번번이 당하기 일쑤다.
하물며 지난 4월 10일에는 ‘거의 매일같이 들끓는 소매치기에 신물이 난다’며 박물관 경비원들이 파업하여 루브르박물관이 하루 동안 문을 닫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물관 측이 바로 정복과 사복 차림의 경찰관 20명을 배치하면서 다음날 다시 문을 열었지만, 경비원들은 “작품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인원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도 이런 상황에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루브르박물관의 소매치기 논란은 파리의 치안 부재 실태를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의 관광지인 파리가 ‘소매치기의 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프랑스 정부, 기관, 시민 모두 적극적으로 범죄와 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파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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