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안보관광지 ‘파주 DMZ’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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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안보관광지 ‘파주 DMZ’ 체험기
계속되는 北의 안보 위협 속에 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4.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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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안보교육의 장(場), DMZ

파주 DMZ는 제3땅굴, 판문점, 도라전망대 등 다양한 안보관광자원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지난 4월 21일(일),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진각 내 평화누리 공원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휴전선을 눈앞에 두고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고 있는 수많은 관광객을 보면서 최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반도의 불안한 안보 상황은 마치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미래의 실크로드를 꿈꾸는 ‘도라산역’

DMZ 안보관광지를 제대로 체험해 보고자 ‘DMZ 연계관광 코스’에 참여해 보았다. 두 아이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이승진(45세, 女, 파주시 야당동) 씨는 DMZ를 방문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고 싶어서 방문하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도라산역’이었다. 도라산역은 현재 경의선 남측 최북단 역으로, 장차 북한을 걸쳐 중국 대륙으로 연결될 ‘철의 실크로드’로 불리는 곳이다. 지금은 정지되어 있지만 앞으로 경의선 열차가 북한을 지나 중국 대륙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을 상상해 보니 왠지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북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북한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도라전망대’였다. 이곳에서는 북한의 선전마을이나 농토는 물론, 망원경을 통해서 일부 개성 시가지와 개성공단, 김일성 동상도 볼 수 있다. 멀리 대구에서 찾아온 사공승교(60세, 男) 씨는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자 이곳을 방문해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남 침투를 위해 만든 ‘제3땅굴’

 마지막 목적지는 ‘제3땅굴’이었다. 제3땅굴은 북한이 대남 침투를 목적으로 만든 땅굴로 폭 2m, 높이 2m, 총 길이 1,635m에 달하며, 시간당 무장병력 3만 명이 이동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 군사분계선을 170m 앞둔 곳까지 민간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레이아모(40세, 女, 중국 간수성) 씨는 “한국이 전쟁 위기라는 뉴스를 접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조용한 것이 신기하다. 남북한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북한의 전쟁 위협이 오히려 홍보 효과 높여

파주시 민북관광소에 따르면 최근 파주 DMZ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3,000명 정도로, 전년 동 기간에 비해 조금 더 늘었다고 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수가 50만 명을 돌파해 내국인 관광객 수를 앞질렀다고 한다.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이 오히려 홍보 효과를 높인 것으로 여행업계는 분석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금빛으로 물든 임진강이 눈에 들어왔다. 유구한 세월 남북을 관통하여 자유로이 흐르고 있는 저 강물처럼, 남북한을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통일의 그날은 언제나 올 수 있을까. 요즘 북한의 모습을 보면 점점 더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기자만의 생각이길 바란다.
임진각 관광 안내: 031-953-4744 / 신분증 반드시 소지(외국인-여권)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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