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편견, 아직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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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편견, 아직도 많습니다”
특집 장애인의 날 특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4.1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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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은 법정기념일인 제33회 ‘장애인의 날’이다. 이에 장애인에 대한 국민들의 깊은 이해를 돕고,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지원하고자 제정된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재단법인 ‘한국장애인재단’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420시간 동안의 나눔 캠페인, ‘2013 허브나눔 캠페인’

한국장애인재단(이사장 이채필)에서는 4월 3일부터 20일까지 420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장애인의 날’에 대해 홍보하고, 장애인들의 재활을 도울 수 있도록 후원을 유도하는 ‘2013 허브나눔 캠페인’을 열었다.
여의도봄꽃축제 현장에서 열린 캠페인도 바로 이 ‘2013 허브나눔 캠페인’의 일환으로, 재단에서 마련한 나눔 부스에서는 축제를 방문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예쁜 해바라기 패널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부스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장애인의 날’과 재단 및 후원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즉석에서 ‘#0420 문자 나눔’으로 후원에도 참여한 홍우주(22세, 男, 서울시 구로구) 씨는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라는 것을 여기 부스를 방문하고서야 알았다. 적은 금액이지만, 뜻 깊은 일에 일부분이라도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는 봄이 늦게 와서 4월임에도 아직 바람이 시렸지만, 십여 명의 홍보 서포터즈들은 추위도 잊은 채 온 마음을 다해 캠페인 홍보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신희준(25세, 男, 서울대 경영대학원) 씨는 “미국에서 보낸 학창 시절 동안 미국인들이 장애인들을 당당한 한 명의 사회구성원으로 대하는 것을 보았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재단에서 활동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모두 마음속에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가지고 있는데도 표현을 못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에게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우리 사회를 바꾸어 나가는 걸음을 내딛고 싶다”며 캠페인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소통을 위한 다양한 사업 펼쳐

한국 최초의 장애인 전문 민간공익 재단인 ‘한국장애인재단’은 2004년 설립된 이래로 현재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세상에 허브향처럼 좋은 향기를 남기고 싶다는 재단의 바람을 담아 모든 사업은 허브 꽃 이름으로 명명되어 있는데, ▲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로즈마리사업(장애인 평생 교육)’, ‘로즈힙사업(문화·여가)’과 ▲사회 조성 지원 사업인 ‘자스민사업(인권·권리지원)’, ‘바이올렛사업(주거·환경개선)’, ▲리더 양성을 위한 ‘에델바이스사업(장애 리더십 개발)’, 그리고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라벤더사업(인식개선지원)’, ‘레몬타임사업(자립생활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매년 100여 개의 장애인 현장단체들을 지원하며 이외에도 장애인차별금지법 홍보, 장애 인권잡지 “틈” 발간, 장애전문서적 번역출간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 인권 영역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도 사회 이끌어가는 주체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이런 사업을 펼치면서 아쉬웠던 점도 많다고 한다. 한국장애인재단의 박정아 대리는 중고나 쓰임새가 거의 없는 현물을 기부하거나 기업이나 단체에서 장애인 후원을 할 때 사회의 구성원인 다수의 장애인들을 단지 불쌍하거나 어려운 존재로 여기고, 그런 면을 부각시키려는 사회적 편견을 마주할 때 특히 안타깝다고 말한다.
또 장애는 그 유형별·세대별·시기별로 필요한 것이 너무나 다양해서 일괄적인 복지제도로는 장애인의 다양한 고민들을 적절히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이고 일부 두드러진 이슈에 맞는 정책보다는 장기적이고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위한 정책들이 분야별로 적절한 전략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50만 명의 장애인이 함께 살고 있다(보건복지부 ‘2012 장애인 통계’ 기준).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요즘 세상에도 대다수의 장애인들은 사회생활에 제약을 많이 받고 있다. 그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가진 ‘장애’가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 일하면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건물과 교통수단 등에 장애인을 위한 장비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아까운 돈’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편견’이 아닐까? 이제 우리 모두 나와 ‘다른’ 사람을 따돌리지 않는, 성숙한 사회 인식이 필요한 때이다.
후원 문의: 02-6399-6234 | www.hubnanum.org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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