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WBC 우승의 주인공 ‘도미니카 공화국’은 어떤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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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BC 우승의 주인공 ‘도미니카 공화국’은 어떤 나라?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오희수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4.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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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삶의 일부인 카리브 해의 섬나라

 

 

지난 3월 20일(한국 시각)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결승전이 열리던 날, 도미니카 공화국은 온통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왜냐하면 이날 결승전에서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한 나라가 바로 도미니카 공화국이기 때문이다.
 WBC는 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국가별 야구대항전으로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계의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적인 규모의 대회였던 만큼 도미니카 공화국 국민의 기쁨 역시 어느 때보다 컸던 것 같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카리브 해에 있는 섬나라로, 한국의 절반 정도 되는 국토에 약 1,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유명하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 독자에게 조금은 낯선 나라일지 몰라도 그들의 야구 실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례로 올해 메이저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만 해도 92명(한국은 4명)에 달한다고 한다. 1900년 쿠바로부터 처음 야구가 도입된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 국민에게 야구는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야구’

도미니카 공화국의 야구 사랑은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 연중 수많은 야구리그가 쉬지 않고 진행되며, 프로 리그는 경기마다 평균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는다. TV와 라디오에서는 항상 야구 경기가 중계되며, 야구만 방송되는 전문 채널도 존재한다. 온 국민이 야구를 관심 있게 지켜보기 때문에 야구는 국민에게 있어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기도 하다.
또한 도미니카 공화국 국민에게 야구란 단순한 운동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곳의 아이들은 6살 정도가 되면 대부분 야구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부모들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왜냐하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가 바로 야구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이들의 지나친 야구 사랑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 한 형제가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던 중 싸움이 벌어져 한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필자가 이곳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생활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간다. 짧은 시간이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의 매력과 야구를 향한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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