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나라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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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나라사랑 이야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3.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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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걸린 무한도전팀의 비빔밥 광고, 가수 김장훈의 독도랜드, 뉴욕 타임스에 실린 일본군 위안부 전면광고, 중국 상해에 걸린 탤런트 이영애의 비빔밥 광고, 개그맨 서경석의 한글공부방 지원…. 최근 누구라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일들이다. 그리고 눈치 빠른 독자라면 벌써 이들의 공통점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바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했다는 것이다.

 

 

태극기 배지 나눠주며 시작된 한국 알리기

한국 홍보 전문가로 더 잘 알려진 서경덕 교수는 18년 전 첫 유럽 배낭여행 당시 한국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은 것을 보고, 태극기 모양의 배지 100개를 사와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이렇게 시작된 한국 알리기는 현재 한식ㆍ한글ㆍ한복 등 한국의 기본적인 문화 콘텐츠 홍보뿐 아니라 독도ㆍ일본군위안부ㆍ동북공정ㆍ아리랑 등과 관련된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확장되었다.
서글서글한 외모에 유쾌한 성격을 가진 서경덕 교수였지만, 당시 대학생이 기획한 대형 프로젝트에 선뜻 거금을 후원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비록 물질적인 후원을 받지는 못했어도 꾸준히 연락을 지속해 온 덕분에, 18년이 지난 지금은 기업 임원이 된 분들이 좋은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자며 먼저 연락을 해온다고 한다.

독도를 지키는 힘은 ‘독도를 바로 아는 것’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서 교수는 지난 3월 독립기념관 내에 개교한 독도학교의 초대교장도 맡게 되었다.
3년 전 일본 시마네현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간 서 교수는 크게 놀랐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데다, 작은 소도시에서 열린 행사에 주요 언론이 취재를 왔고, 행사장 밖에선 각종 기념품까지 만들어 판매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는 일본 정부의 망언이나 이상한 움직임이 보이면 감정적으로 대응했는데, 오히려 이것이 그들의 전략에 휘말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독도학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와 함께 해외 홍보를 위해 각국의 한인학교에 ‘찾아가는 독도 강의’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상해 한인학교에서 독도 교육을 실시했다.
“독도는 지리적으로 울릉도에서 가깝기 때문에 날씨가 좋으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서에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명기된 지도가 발견되고 있고, 일본이 독도 근해에서 어업하며 우리나라에 세금을 냈던 기록을 보면 국제법적으로도 독도가 우리 땅임이 입증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효 지배입니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때로는 독도로 가족여행이나 수학여행을 가는 등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지요.”

국민·정부·기업의 협동심이 가장 중요

서 교수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뉴욕『타임스스퀘어』에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월드컵, K-POP, 가수 싸이를 통해 한국이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외국인들이 우리의 문화를 즐기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먼 훗날 중미 멕시코시티의 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K-POP을 외국인들이 쉽게 따라 부르는, 문화 향유(享有)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국민·정부·기업 이 삼자가 힘을 모았을 때 국가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리고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민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훌륭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 나가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대표가 됩니다. 말 하나 행동 하나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좌지우지하거든요. 호텔에서 컵라면에 김치를 먹는 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다음 사람을 위해 냄새 정도는 빼줘야 하지 않을까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만이 애국은 아닐 것이다. 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아는 것 그리고 내가 곧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나라사랑이고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길일 것이다.

정민승 기자 mins800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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