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얼이 스며 있는 곳 독립기념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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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얼이 스며 있는 곳 독립기념관을 찾아서
특집 제94주년 3ㆍ1절 특집 독립기념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3.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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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전시물로 애국선열들의 뜨거운 나라사랑 알게 해

올해로 제94주년이 된 삼일절은 우리나라 4대 국경일 중 하나로, 일제의 무단 식민통치에 저항해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으로 전개된 1919년 3ㆍ1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삼일절을 며칠 앞둔 지난 2월 22일 우리나라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고위 관료를 참석시켜 반일 감정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러한 때에 일본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올바른 역사관의 재정립일 것이다. 이에 기자는 지난 24일(일), 우리 선조들의 강인한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는 독립기념관을 찾아가 보았다.
 

 

 


사실과 고증을 바탕으로 한 역사자료 전시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소재한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자 국민들의 성금과 자료 기증을 바탕으로 1987년 개관되었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최첨단의 전시물 교체를 진행해 관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2008년에 입장료 무료화 이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나타내 일본의 역사왜곡 및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독립기념관의 상징인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을 비롯해 7개의 전시관, 독립군 체험학교,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 오솔길과 순환로 곳곳에 세워진 100기의 시ㆍ어록비 등에는 객관적 사실과 정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일제 침략부터 독립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제 침략부터 독립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

7개의 전시관은 생동감 넘치는 여러 전시물을 통해 일제강점기 이전의 근대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한민족의 고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애국선열들의 국가 수호운동, 독립군의 활동과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표현했다.
그중 우리나라의 주권이 한순간에 넘어간 을사늑약(1905)이 진행될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놓은 제2전시관에서는 무단통치 시대의 잔인한 고문과 서대문형무소 그리고 반인륜적 범죄인 위안부를 통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의병운동, 의ㆍ열사 투쟁, 애국계몽운동 등 국권회복운동을 체계적으로 잘 설명한 제3전시관은 마치 국사책을 읽은 듯 체계적인 구성이 눈에 돋보였다.
또한 제4전시관은 국내 항일운동뿐 아니라 당시 제국주의 하에 있던 약소국에도 큰 영향을 미친 3ㆍ1운동을 다루고 있다. 특히 전시관 중앙에 위치한 쇼 세트는 3ㆍ1운동을 비밀리에 준비하던 숨 가쁜 상황을 조명ㆍ음향ㆍ영상으로 연동해 큰 인기를 끌었다. 축소모형 설명과 독립선언서 낭독 영상이 끝나면 문이 열리며 ‘함성의 광장’이 나타나는데, 독립운동 조각상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고 나와 만세를 부르는 여러 개의 영상과 삼일절 노래가 나올 때는 마치 당시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감동과 함께 가슴이 뭉클해진다.

뼈아픈 역사 통해 나라사랑 깨닫게 하다

이날 삼일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온 유현희(38세, 女, 서울시 신내동) 씨는 “역사를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공부가 되는 것 같고, 아이들에게도 사실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만족해했고, 황태경(男, 서울금성초3) 어린이는 “우리나라가 시련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의 장강훈 해설사는 “역사를 잃은 민족은 죽은 민족이나 마찬가지다. 맹목적인 반일감정보다는 올바른 역사관의 정립과 아픔의 역사를 잘 이겨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지난 2월 28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국민들의 영토 주권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독립기념관에 독도학교(초대교장 서경덕 교수)를 개교했다. 교육부에서는 금년부터 이곳에서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 年 10시간 내외의 독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의 041-560-0500

정민승 기자 mins800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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