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유리의 역사 특별전시회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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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유리의 역사 특별전시회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
현장르포 국립중앙박물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1.1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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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유리는 너무나 유용하고 현대적인 물건이라, 유리가 만들어지고 사용된 지가 그리 오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 유리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4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회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2012.11.27~2013.2.17)」를 찾아가 유리가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BC 15C~AD 15C까지 3천 년간 제작된 작품 소개

특별전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는 일본 히라야마 이쿠오 실크로드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는데, 유리 역사 중 특히 기원전 15세기부터 기원후 15세기 사이, 3천 년간 제작된 지중해ㆍ서아시아의 고대 유리 제품 375점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회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원전 1세기경 유리 제작 역사상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대롱불기 기법이 개발되었는데, 이를 기준으로 1부에서는 대롱불기 기법이 쓰이기 이전의 유리를, 2부에서는 대롱불기 기법으로 만들어진 유리를 다룬다. 또 3부에서는 前 시대의 전통이 사산조, 이슬람 시대에까지 계승되고 응용되는 한편, 새로운 기법이 등장하는 양상을 살펴본다.
기원전 1세기에 대롱불기 기법이 개발ㆍ보편화되기 전까지는 소형의 용기만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리는 상류층만 소유할 수 있는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그러던 중 팔레스타인 지역의 장인들이 대롱불기 기법이라는 유리 제작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드디어 유리는 서민들의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역사적 흐름은 전시된 유리 제품의 형태 변화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생생히 전달되고 있었다.

아름다운 고대 유리, 관람객들 시간 가는 줄 몰라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먼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고대 유리의 모습에 시선을 빼앗기고, 역사의 흐름을 따라 전시관을 돌면서 유리의 제작 기법에 따라 변화하는 유리 제품의 다양한 모양들, 그리고 수천 년 전의 유리에 담긴 그 당시의 이야기를 읽어내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전시를 보며 답을 맞춰가는 학습지도 배포하여 전시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민섭(37세, 男, 서울 구로구) 씨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렇게 다양한 기법과 모양으로 유리가 제작되어 왔다는 사실을 여기 와서 배웠다. 아들과 함께 왔는데, 학습지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지현(女, 서울구암초 4) 양은 “옛날에 만들어진 유리가 예뻐서 신기했다. 옛날 사람들의 지혜가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리가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유리, 삼천년의 이야기」는 2월 17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2-2077-9000)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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