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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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불가리아 소피아 최세호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3.01.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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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장미 생산지로 유명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있는 불가리아는 한국 독자에게 매우 친숙한 나라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 대부분 요구르트로 유명한 나라 정도로 알고 있겠지만, 사실 불가리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명품은 바로 장미다.
실제로 불가리아에서는 전 세계에 팔리는 장미의 70%가 생산되고 있으며,  불가리아의 국화 역시 장미와 튤립이다. 불가리아 장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전 세계 약 7천 여 종의 장미 중 가장 좋은 품질과 향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불가리아에서 재배되는 ‘다마스크 로즈’이기 때문이다.
‘다마스크 로즈’는 장미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300여 년에 걸친 재배 기술이 합쳐져 만들어진 불가리아의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마스크 로즈 원액은 화장품이나 향수의 향료로 사용되는데, 최상급 원액의 경우 kg당 6,500~6,800유로(한화로 약 9백만 원)의 고가로 판매된다.
가격이 고가인 이유는 1kg의 원액을 뽑아내려면 약 4톤 정도의 분홍색 장미가 필요하며, 향기가 날아가 버리기 전인 오전에 채취해서 24시간 이내에 가공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명품, 요구르트와 유산균

 

 

또 하나의 명품을 꼽으라면 잘 알려진 대로 요구르트를 들 수 있다. 한국에서 요구르트는 건강을 위해 마시는 기호식품 정도지만, 현지인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삶의 한부분이다.
요구르트는 현지어로 ‘키셀로 믈랴꼬’라고 부른다. 신맛이 나는 우유라는 뜻이다. 흔히 요구르트 하면 걸쭉한 음료로 알고 있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두부와 같은 고체에 가깝다. 
먹는 방법도 다양해 조리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걸쭉한 요구르트에 물을 타 먹는 음료 ‘아이란’, 오이·토마토·향채·식물성 기름을 넣어 만든 ‘따라또르’라는 차가운 수프가 있으며, 이외에도 빵이나 소스 등 여러 요리에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게다가 불가리아 요구르트 안에 들어있는 ‘불가리커스’와 ‘서모필러스’라는 특별한 유산균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고 하니, 국가 경제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불가리아의 경제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앞선 사례를 모델 삼아 새로운 명품을 만들어내는 창의적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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