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태동된 곳 加 캐번디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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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태동된 곳 加 캐번디쉬 마을
캐나다 토론토 김지헌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2.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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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인 풍경으로 유명한 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동쪽 대서양 연안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이하 PEI)은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州이지만, 한 폭의 풍경화를 옮겨 놓은 듯한 목가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소설 ‘빨강머리 앤’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빨강머리 앤’은 1908년에 처음 출간된 캐나다의 작가 루시모드 몽고메리(1874~1942)의 자전적 소설로, 특히 10대 소녀의 감성과 성장 과정이 재미있게 담겨 있어 오늘날까지도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5,000만 권 이상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출간된 지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앤의 이야기는 여전히 이곳 PEI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PEI의 주도(州都)인 샬롯타운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캐번디쉬(소설 속 에이번리 마을)는 소설의 주된 배경이었던 곳으로, 이곳에는 앤이 살던 ‘녹색 지붕 집(Green Gables)’이 19세기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집 앞쪽에 있는 전시관에는 ‘빨강머리 앤’의 초판본과 일부 오리지널 원고 등이 전시되어 있어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소설 속 배경 그대로 재현해 놓은 ‘녹색 지붕 집’ 

전시관을 빠져나오면 소설 속에 나왔던 마구간과 창고를 볼 수 있다. 마구간에는 앤이 타고 온 마차와 당시에 사용하던 농기구 및 각종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마구간 건너편에서는 드디어 앤이 살던 ‘녹색 지붕 집’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이 집은 소설이 쓰일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던 곳이다. 소설이 크게 인기를 끈 뒤,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소설에 묘사된 앤의 집을 바탕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외부는 물론 주방, 거실, 앤의 방 등 내부 역시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앤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뿐만 아니다. 집 주변에서는 앤과 친구 다이애나가 함께 걸으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연인의 오솔길’을 비롯해 ‘유령의 숲’, ‘반짝이는 호수’ 등 상상으로만 그려보았던 이야기 속 장소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오랫동안 잊고 살아온 10대 시절의 풋풋했던 추억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어느덧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던 그때의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앤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다.

<‘빨강머리 앤’ 줄거리> 우연한 계기로 커슈버트 남매에게 입양된 말괄량이 소녀 앤 셜리가 어엿한 숙녀로 성장해 에이번리 마을학교의 교사가 되기까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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