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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 4대 극지 마라톤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한 ‘윤승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2.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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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젊은이 윤승철(동국대 문예창작과3) 학생이 지난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남극 킹조지 섬 등 10개 섬 250km를 달리는 남극 마라톤 대회를 완주함으로써 올 한 해 칠레 아타카마 사막·중국 고비 사막·이집트 사하라 사막을 모두 완주하는 세계 4대 극지 마라톤 최연소 그랜드슬래머에 등극했다. 험난한 환경과 혹독한 기후에 도전해 마침내 위업을 달성한 그를 만나보았다.

Q 세계 4대 극지 마라톤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소감은.

A 무엇보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고, 하고자 했던 일이 끝나서 일단 마음이 정말 후련합니다. 동시에 앞으로 ‘극지 마라톤’ 만큼 제 가슴을 떨리게 하는 것이 또 있을지, 그것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라는 걱정도 있습니다.

 

 

Q 극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A 대학교 1학년 때 소설의 소재를 찾다가 극지 마라톤을 알게 됐습니다. 그땐 참가비를 걱정하거나 휴학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이 무작정 언젠간 꼭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3년을(군 복무 기간 포함) 준비했는데, 작년에 처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Q 극지 마라톤과 일반 마라톤의 차이점은.

A 우선 거리부터 차이가 납니다. 일반 마라톤이 42.195km의 평지를 달린다면 극지 마라톤은 사막이나 남극 같은 극지를 6박 7일 동안 자급자족하며 250km를 달려야 해요. 침낭, 일주일 치 식량, 구급약품 등을 모두 들고 가야 합니다.

Q 가장 힘들었던 대회는 어느 대회인지.

A 사람이란 참 간사해서 사하라 사막을 달릴 때는 사하라가, 고비 사막을 달릴 때는 고비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힘들었던 곳을 뽑으라면 칠레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이에요. 소금밭, 개펄밭, 자갈밭, 모래밭 등 다양한 지형이 나와 매번 적응을 해야 했고 제가 출전했을 때는 몇 십 년 만에 한 번 온다는 비가 와서 강을 건너는 데 애를 먹기도 했어요.

Q 극지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사막에서 길을 잃고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뒤에 오는 선수가 20분이 넘게 저를 따라와 제대로 된 길을 알려주기도 했어요. 극지 마라톤에서 만난 친구들과 험난한 시간을 같이 보내서 그런지 금세 친해져 한국으로 놀러 온 친구도 있고, 저 역시 사하라 사막에서 만난 중국 친구를 고비사막 마라톤 출전 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Q 극지 마라톤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무엇인가.

A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 일을 이루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꼭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원래 작년에 극지 마라톤을 시작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준비하다 보니 정말 되더라고요.

Q 도전을 주저하고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모든 상황이 도전하기에 완벽할 때는 없는 것 같아요. 어른들은 ‘돈이 있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고 저희 세대는 오히려 시간은 있는데 돈이 없죠. 또한 취업 걱정에 심리적 압박감까지, 더 여유가 없어요. 저도 정말 막막했던 극지 마라톤 참가비를 스스로 고민하고 찾다보니 강남역에서 꽃을 파는 일부터 시작해서 소셜 펀딩 사이트까지 만들면서 마련하게 되었어요. 정말 한 번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찾다보면 길이 보이거든요. 다만 그 일이 정말 간절히 자기가 원하는지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아요.

Q 평소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나.

A 평소 잘 먹고 잘 자는 게 전부예요. 남극 마라톤을 다녀와서 지금까지는 딱히 운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전까진 매일 10km정도씩 꾸준히 달리고 걸었어요.

Q 앞으로의 계획과 미래의 꿈은 무엇인지.

A 꿈이 있다면 저는 제 분야에서 제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는 일을 하면서 동시에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이를 바탕으로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싶기도 하고요. 평범한 것 같지만 욕심이 많죠!

이미경 기자 jademk@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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