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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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 가면
Global 생생 Report 핀란드 헬싱키 김진수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2.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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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정취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 휴양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전 세계 곳곳에서는 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그중 핀란드 로바니에미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700km 떨어진 로바니에미는 한겨울에는 영하 36℃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추위에도 한 해 60만 명이 찾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겨울 휴양지다.
로바니에미가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주목받게 된 이유는 이제는 세계적인 명소가 된 ‘산타클로스 마을’을 중심으로 눈과 얼음으로 지은 ‘악틱스노호텔’, 순록 썰매 타기를 즐길 수 있는 순록목장 등이 있어 겨울 정취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북유럽 여러 나라에서 산타클로스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열리지만, 유독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이 사랑받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만약 누군가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데, 주소를 몰라 수신인을 ‘산타클로스에게’라고 적어 편지를 보냈다면, 이곳 로바니에미 산타마을로 배달된다. 산타클로스의 공인된 주소지인 셈이다.  

산타마을 우체국으로 한 해 60만 통의 편지 배달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은 라디오 진행자의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1927년 핀란드 국영방송인 YLE의 어린이방송 진행자인 마커스 라우티오가 ‘라플란드 지역의 꼬르바뚠뚜리(귀모양의 산)는 모든 어린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그곳에 살고 있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 이야기가 세계로 퍼지면서 오늘의 산타마을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산타마을 우체국’에는 매년 전 세계에서 보내온  약 60만 통의 편지가 산타클로스 앞으로 배달된다. 배달된 편지 중 감동적인 것은 우체국에 전시해 공개한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한 9살 어린이가 가난 때문에 어린 동생이 먹을 이유식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로 동생에게 줄 이유식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보내왔고, 편지를 받은 산타마을에서는 답장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유식을 보내주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산타마을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이런 따뜻한 배려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겨울은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계절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견디기 어려운 혹독한 계절이다. 이번 연말은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작은 배려를 실천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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