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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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그 이후…
글로벌 생생 리포트 -이스라엘 예루살렘 장주현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2.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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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이목 끈 최신무기 ‘아이언 돔’

지난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있었다. 그들의 갈등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지 현지에서는 이제는 그런 소식을 듣는 것만으로도 지긋지긋하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럼에도 이번 분쟁이 이스라엘은 물론, 세계적으로 이목을 끈 이유 중 하나는 아마 최초로 도입된 최신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이스라엘의 군수업체 라파엘 社에서 개발한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해서 이스라엘 주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은 하마스가 쏘는 소형 로켓탄이었다. 작은 로켓탄이지만 그 위력이 만만치 않다. 한 발이면 작은 가게 하나는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기에 충분한 데다가 미사일처럼 정밀하지 못한 탓에 어디로 폭탄이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 현지인 사이에서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한 지인이 옥상에 빨래를 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작스레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무언가가 집 위로 쏜살같이 날아가는 것에 깜짝 놀랐는데, 알고 보니 하마스가 쏜 소형 로켓탄이 바로 옆 동네 자동차 위에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국민을 지켜줄 수 있는 대안이 될까

 

 

아이언 돔은 로켓포 및 야포 방어에 적합하며, 특히 도시와 도시 간의 거리가 짧은 이스라엘 지형에 안성맞춤이라 이번 분쟁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에 하마스가 쏜 800여 발의 소형 로켓탄 중, 약 90%를 잡아내는 등의 적중률을 보였다고 이스라엘군은 발표했다.
아이언 돔 덕분에 분쟁과 상관없는 민간인들이 예전보다 훨씬 안전해진 것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또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무력충돌이 발생할지 모르며, 만약 전면전이 일어난다면 그때도 과연 아이언 돔이 지금처럼 민간인을 지켜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에 현지에서는 아직 불안한 마음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고 있다.
아이언 돔은 인간이 만들어 낸 훌륭한 방어 도구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진정한 안전과 평화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올바른 대안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스라엘인 모두가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영원한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그들의 역사를 근거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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