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에게 전하는 최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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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에게 전하는 최고의 선물
현장르포 Christmas Cantata -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 성황리 마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2.0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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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딱딱한 공연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모니를 만드는 것을 느꼈다. 오늘 본 칸타타 공연은 따뜻하고 포근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성악가 김태희

매년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100회 이상 공연

“아빠는 맨날 나한테만 뭐라 그래!”
늘 말썽만 피우는 사고뭉치 ‘안나’는 동생과 장난을 치다 결국 사고를 치고 만다. 꾸짖는 아빠를 보며 자신을 미워한다고 오해한 안나는 우여곡절 끝에 성냥팔이를 하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리게 된다.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안나. 이는 올해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중 2막 뮤지컬 내용이다.
매년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한국의 관객들을 찾아왔다. 2011년 세종문화회관 명품 공연으로 선정된 이후 세종문화회관에서의 두 번째 공연이다.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과 의미를 주제로 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특히 금년 가을에는 북미 9개 도시(약 1만 5천km) 순회공연(9.29~10.10)
에서 1만 3천여 명을 동원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수준 높은 무대 연출로 관객들 마음을 감동

 

 

지난 6일(목)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는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막과 오페라?뮤지컬 등의 3막으로 구성되었고, 각 막마다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1막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는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가 탄생하는 과정을 오페라로 표현했는데, 합창단의 섬세한 목소리와 동작이 음악과 어우러져 마치 베들레헴에 와 있는 듯한 무대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2막 안나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우리의 귀에 익숙한 캐럴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어 3막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보리스 아발리얀(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의 지휘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Hallelujah(할렐루야)’를 포함해 3곡을 불렀는데, 관객들은 “이렇게 유명한 곡을 오늘에서야 제대로 들었다”며 감탄했다.
특히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바리톤 최현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협연으로 화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서로 마음을 이해하고 나눌 때 진정한 행복 느껴

이날 축하 메시지를 전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과일 ‘두리안’을 처음 먹었을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람이든 과일이든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 마음을 열어 서로를 이해하면 그 맛을 느끼게 되고 믿게 된다”고 말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테너 박경수 씨는 “연말엔 사람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외롭고 추운 시기가 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이 후원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은 지난 12월 1일(토) 안산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전국 18개 도시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예년에 비해 춥고 폭설도 잦을 예정인 올 겨울,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정민승 기자 mins8003@igoodnews.or.kr
이은혜 기자 moimoi@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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