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이미 새해가 찾아왔다? 빛의 축제 『디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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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이미 새해가 찾아왔다? 빛의 축제 『디왈리』
인도 델리 정영민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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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펼쳐지는 힌두교 최대의 축제

지난 11월 13일부터 17일까지는 인도의 3대 축제 중 하나인 ‘디왈리’ 기간이었다. 인도 전역에서 펼쳐진 디왈리는 힌두교 최대의 축제라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디왈리는 산스크리트어로 ‘끊임없이 이어진 촛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힌두교 설화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인도 고대왕국인 아요다국의 왕자인 라마가 사악한 왕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집집마다 등불을 켜 놓았던 것이 디왈리가 시작된 기원이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축제 나흘째 되는 날이 힌두력으로 새해의 첫날이기도 해, 디왈리에는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과 수확의 기쁨이 함께 담겨 있다. 한국으로 치면 설과 추석을 한 번에 치르는 셈이다.
빛의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축제 기간 동안 인도는 온통 빛으로 물든다. 빛이 있는 곳에 행운이 찾아온다는 그들만의 믿음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이 등불이나 촛불을 켜 놓기 때문이다.
디왈리 축제의 백미를 꼽으라면 불꽃놀이를 들 수 있다. 밤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거리에 나와 불꽃놀이를 즐기는데, 밤새도록 끊이지 않는 폭죽 소리 때문에 마치 전쟁이라도 일어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내일의 희망을 담아 불을 밝히다

닷새간 펼쳐지는 디왈리 축제는 하루하루가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날은 ‘부유함의 날’로, 귀금속이나 새로운 가정용품을 산다. 실제로 축제가 벌어지는 닷새 동안의 금 거래량이 일년 소비량의 20%를 차지한다.
△둘째 날은 악귀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새벽 무렵 기름으로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다. 축제 기간 중 가장 중요한 날로 여겨지는 △셋째 날은 부(富)의 여신 락슈미가 찾아와 물질적 풍요와 번성을 축복해 준다고 믿기 때문에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화려한 장식물과 꽃으로 단장한다. 아무리 가난한 가정이라고 해도 이날만큼은 집을 환하게 밝히는데, 락슈미 여신이 자신의 집을 빼놓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나흘째 되는 날은 힌두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기에 좋은 날로 여겨진다. △마지막 날, 친인척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것으로 축제는 모두 끝이 난다.
디왈리 축제에는 극심한 빈부 격차나 빈곤과 같은 고통스런 문제로부터 벗어나고픈 인도인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다. 새해에는 막연한 기대를 넘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진정한 희망의 빛이 그들의 가슴 속에 밝혀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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