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예쁜 여자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 남자가 있었다. ‘내가 과연 이런 사람을 아내로 맞아 살 수 있을까?’ 그는 마음을 낮추고 낮춰 청혼한 끝에 현실을 꿈처럼 얻었고, 행복에 겨운 나날을 보냈다. 때가 이르러 딸아이가 태어났다. 아무리 보아도 예쁜 엄마를 닮지 않았다. ‘이럴 수는 없어….’ 그는 어느 날 아내의 고백을 들었다. 아내는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한 여자였다. 성형수술이 엄마의 외모는 예쁘게 해 줄 수 있었지만 엄마의 DNA 까지 예쁘게 바꿔 놓을 수는 없었다. 남편은 화가 치솟았다. “당신은 처음부터 나를 속인 거야. 이 결혼도 진정성이 없었어.” 그는 이혼 소송을 걸었고, 법은 그 남자의 손을 들어줬다.
우리가 금(金)으로 모양을 다르게 만들어낼 수 있어도 원소 그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성형수술의 한계를 아무도 뛰어넘지 못하는 것처럼, 인간이 노력해서 자신의 행위를 바꿀 수 있지만 태어난 죄의 본성을 절대로 바꿀 수는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김수연 목사/ 인도 오리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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