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무슨 크리스마스 칸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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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무슨 크리스마스 칸타타?
기획 [기획특집]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1.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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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미국의 선교사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진 기독교의 복음은 당시 유교 문화에 젖어 있었던 조선 사람들을 깨우쳐 나갔다.
어느덧 이제는 우리나라에 복음이 부흥해 복음이 왔던 미국으로 다시 전해지는 놀라운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있다.
이번 호에는 기획특집 시리즈 두 번째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2012 북미 9개 도시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공연을 소개한다.

거센 장대비도 칸타타의 열기 앞엔 맥없이…

 

 

“어휴~ 오늘은 사람들이 안 오겠는데요, 어쩌죠?”
게릴라성 폭우가 자주 쏟아지는 美 마이애미지만,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 공연이 있는 오늘만큼은 비가 오지 않길 원했다. 그러나 공연 전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거센 장대비엔 모두들 속수무책이었다.
공연을 홍보할 때 “가을에 무슨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하죠?”라고 묻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꼭 공연을 보러 가겠다고 약속했기에 아쉬움은 커져만 갔다.
그때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얼른 뛰어나가 관람객들이 비에 젖지 않도록 자신의 우산을 받쳐 주었다. 칸타타 공연을 보기 위해 폭우를 뚫고 공연장에 온 수많은 사람들이 차 속에서 공연 시간까지 비를 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800석 규모의 밀하마 컬처럴 센터가 순식간에 가득 메워졌다. 100여 명은 로비에서 스크린으로 공연을 관람했지만, 나머지 200여 명은 너무도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미국인들, 뜨거운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려

 

 

공연이 열린 9개 도시 대부분은 중소 도시의 규모였지만, 미국인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각 도시마다
1천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고, 뉴올리언스는 2천여 명, 심지어 디트로이트는 2천 5백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작년 공연을 봤던 사람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칸타타를 기억하고 있었다. 올해도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지인들과 함께 왔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들이 얼마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기다려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내슈빌?잭슨빌?마이애미는 올해 칸타타가 처음 열린 곳이지만, 미국인들은 합창단의 공연에 온몸으로 반응했다. 예수님이 낮고 천한 곳에서 힘들게 탄생하는 장면을 보며 눈물을 훔쳤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경배의 음악이 흐를 때는 기쁨과 환호로 화답했다.
한 스태프는 “어느 곳에 가든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며 경청하는 미국인들의 공연 에티켓은 배워야 할 점”이라며 귀띔했다.

관객들 마음에 탄생한 예수 그리스도

미국 칸타타 투어를 시작하기 전, 걱정이 앞섰던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이 동양인으로 구성된 작은 합창단이 복음의 본고장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하는 데 사람들이 반응을 할지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큰 환호 덕분에 아무리 큰 공연장을 가도 관객들과의 거리가 가깝게 느껴졌고, 살인적인 공연 스케줄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도 얻을 수 있었다.
미국인들은 이미 예수님의 탄생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통해서야 비로소 각자의 마음속에 진정한 예수님이 탄생하는 행복을 깨달았다.
12일 간 버스로만 1만 5천여㎞를 이동해 9개 도시의 1만 3천여 명의 사람들에게 진정한 크리스마스를 알게 해 준 그라시아스 합창단. 공연 일정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묻자 “우리는 아직 가야할 곳이 참 많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렇다. 그라시아스 합창단, 복음을 향한 이들의 열정은 칸타타 순회공연 앞에 놓인 어떠한 어려움도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정민승 기자 mins8003@igoodnews.or.kr
이은혜 기자 moimoi@igoodnews.or.kr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Cantata)
전 세계를 다니며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기쁨탄생행복영광과 경배 등을 표현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우리 귀에 익숙한 캐럴에 오페라와 뮤지컬 요소를 더해 새로운 장르의 칸타타를 선보인다. 특히 ‘아기 예수 탄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는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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