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 설마하는 부주의가 火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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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재, 설마하는 부주의가 火를 부른다!
현장르포 [탐방] 보라매안전체험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1.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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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정읍 경찰서는 10월 31일 새벽, 정읍 내장산 대웅전(전라북도 기념물 63호로 지정)을 잿더미로 만든 화재 원인이 전기난로 과열에 의한 합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늦가을이 지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기구 및 전기, 가스, 담뱃불 등으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해 소중한 생명뿐 아니라 재산이나 환경까지 순식간에 빼앗아 가 버리고 있다. 이처럼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화재에 대해 그 원인과 예방, 화재 시 초동 대처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방재청은 겨울철 주요 화재의 원인으로 전기·담뱃불·가스·방화 등을 꼽았다. 특히 ▲전기로 인한 화재의 가장 흔한 원인은 누전 또는 다리미 같은 전열 제품의 과열인데,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가지 전기 기구를 꽂는 문어발식 사용을 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전기장판은 접히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리지 않도록 한다.
또한 ▲담뱃불은 산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위험하다. 특히 아이들이 부모님의 눈을 피해 담배를 피우다가 발각되는 것이 두려워 꽁초를 종이에 싸서 버렸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가스는 가스통이나 밸브 조정기가 부식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고 교체하고 가스 사용 후에는 코크와 가스용기의 중간 밸브까지 잠그는 습관을 가지며, 가스 연결 부위에 비눗물을 발라 가스가 새는지를 자주 점검하는 것이 필수이다.
▲난방 기구는 과열되지 않도록 사용 시간을 줄이고, 석유난로는 불이 붙어 있는 상태로 이동하거나 주유해서는 안된다. 또 급유 중 흘린 기름은 반드시 닦아내고 난로 주변에는 소화기나 모래를 준비해 두며 난로 주변에 빨래나 잘 타는 물건을 놓아서도 안된다.
한편, ‘보라매안전체험관’(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에서는 소방역사박물관, 어린이 소방 안전 체험장, 응급처치실습 등을 통해 이곳을 찾는 체험객들에게 화재 및 안전사고의 경각심을 심어 주고 있다.
김소진(女, 계웅중 1) 학생은 “화재 체험을 하면서 두렵고 무서웠지만,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육신춘 주임(체험교육 홍보담당)은 “화재 및 재난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 재난 대처 방법을 숙지해 둔다면 불의의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처 요령

 

 

화재가 발생하면 바로 ‘불이야!’ 하고 큰소리로 외쳐서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화재 경보 비상벨을 누른다. 이때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한다. 특히 불길 속을 통과할 때에는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 등으로 몸과 얼굴을 감싸 연기가 폐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한다.
만일 불이 붙었을 때에는 두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리고 바닥에서 뒹굴어 불을 끄고 침착하게 119를 눌러 구조를 요청한다.
소방관들의 사기 진작에도 관심 가져야

 

 

지난 9일은 50회째를 맞은 ‘소방의 날’이었다. 선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소방관들은 오늘도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 속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한 해 소방관 337명이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있지만, 안전대책은 너무도 미흡하다. 이는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진압 대원이 입는 장비가 헬멧에서 공기호흡기까지 무게가 25kg에 달하고, 내구 연수가 지나 노후화된 방화복과 헬멧, 안전화 등이 큰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초고층 건물과 지하 복합 시설 등 갈수록 복잡해지는 화재 현장에서 체계적인 인력 관리와 정보 활용이 더욱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어 소방관들의 근무 조건 및 처우에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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