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걸작품, 터키 카파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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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걸작품, 터키 카파도키아
터키 앙카라 김근수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1.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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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풍경으로 유명… 동서양을 잇는 교역로

카파도키아는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동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아나톨리아 고원 중부에 자리한 광활한 기암 지대다. 화산 폭발로 생성된 응회암이 오랜 시간 풍화·침식을 거쳐 만들어진 곳으로, 곳곳에서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을 찾아 볼 수 있다.
마치 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풍경 때문에 SF영화 ‘스타워즈’의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길목에 있어 예부터 동서양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역로 역할을 해오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 그리스도인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살아가던 지하도시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역사적인 의미와 이색적인 풍경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이 카파도키아를 찾는다.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열기구 여행이다.
약 100유로에서 150유로(원화로 약 14~20만 원)를 내면 열기구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카파도키아 상공을 비행할 할 수 있는데, 이른 아침 열기구를 타고 바라본 카파도키아의 일출은 독특한 기암괴석과 하늘을 수놓은 알록달록한 열기구가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한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이 서린 곳, 지하도시 ‘데린쿠유’

 

 

카파도키아의 또 하나의 명물을 꼽으라면 ‘항아리 케밥’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케밥과는 달리, 재료를 항아리에 넣어 끓여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항아리 케밥은 특히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다.
카파도키아 지하에는 다양한 규모의 지하도시가 400여 개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가 약한 응회암 지역이기에 만들 수 있었다는 지하도시는, 기원전 12세기경 히타이트인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이곳에 정착한 기독교인에 의해 규모가 확장되었다고 한다.
그중 가장 큰 지하도시인 ‘데린쿠유’는 깊은 우물이라는 뜻으로, 1960년대에 처음으로 발굴되었다. 총 지하 20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현재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하여 8층까지만 개방하고 있다. 도시 내부에는 주거공간은 물론 곡물 저장소, 동물 사육장, 교회, 지하 공동묘지 등이 만들어져 있어 도시의 일반적인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데린쿠유’ 곳곳에서는 과거 이곳에서 살아가던 그리스도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어둡고 불편한 지하 동굴에서 생활하면서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켜낸 그들의 삶은 이러한 어려움과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했던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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