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이 엄마의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잘 자라서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너무나 경이롭다. 그렇지만 체중이 2kg 이하인 미숙아이거나 이상 증세를 보이는 신생아로 태어나면 그 아기들은 인큐베이터(incubator)에서 보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보호를 위한 인큐베이터가 아기들을 보호하기보다는 밝은 빛, 소음 등으로 인해 아기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고안한 것이 바로 캥거루 케어(Kangaroo care)인데, 벌거벗은 아기를 산모의 맨가슴으로 밀착시켜 안는 방법이다. 연약한 아기는 엄마의 심장 박동 소리를 아주 가까이에서 들으며 정서적 안정은 물론, 면역력 증가와 더불어 건강하게 잘 자라게 된다.
캥거루의 주머니처럼, 엄마의 품처럼 우리의 영혼도 하나님의 넓은 가슴에 안겨 아주 가까이 밀착되어야 한다. 그 품은 심령의 깊은 상처도 회복되게 하고, 풀리지 않는 문제에 맞서 해결할 수 있는 큰 힘을 주는 것이다.
박영준 목사/ 부산대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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