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린이들은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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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린이들은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
기획 [탐방] 아해박물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0.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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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는 어땠을까?” 과거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나뭇가지나 돌멩이, 흙 등의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놀이를 해왔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아이들은 획일적인 공부의 틀 속에 갇혀 어린이다움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해박물관(아해한국전통문화어린이박물관)’은 옛 어린이들이 즐겼던 놀이문화의 보존·전시는 물론, 전통놀이를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지난 23일(화), ‘아해박물관’을 찾아가 아이들의 즐거운 현장 학습을 살펴보았다.

보고, 느끼고, 즐기는 이색 전시장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 학예사와 함께 전통놀이를 즐기는 유치부·초등학교 아이들의 목소리가 맑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아해’는 어린이를 칭하는 옛 우리말로, 조선시대 세종 29년 석보상절에 기록되어 있다. 2011년 2월 개관한 ‘아해박물관’(과천시 주암동 소재)은 한국적 조형미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건축물로 지어졌다.
▲1층 상설 전시실에는 ‘작은 서당’을 중심으로 놀이 유형에 따라 13개 코너 5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는데, 특히 조선시대 보드게임(박연폭포나 숭례문 등 조선팔도의 명승지 돌아보기) 격인 승경ㆍ승람도가 눈길을 끈다. 또한 ‘엄마뱃속놀이’를 비롯하여 아기놀이, 공기놀이, 근대놀이, 바둑, 팽이치기, 윷놀이 등이 전시되어 아이들이 직접 만져 보고 놀이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2, 3층에는 ‘산마루’ 교육실과 체험실이 마련돼 공기놀이, 칠교도(퍼즐 맞추기), 윷놀이, ‘신호연 만들기’, ‘공기 미사일 발사체험’ 등 실내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다른 박물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각체험’은 자신이 만든 바람으로 색동과자를 높이 올려 떨어지는 과자를 맛보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또한 ‘이순신! 신호연으로 나라를 구하다’라는 주제로 이순신 장군의 전술 비법 중 하나였던 신호연이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되어 흥미를 끌고 있다. 그중 ‘긴꼬리연’은 “낮 태풍 시 군선의 줄을 길게 매라”는 등 전쟁의 긴박한 의미가 담겨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박신혁(男, 안양동초2) 학생은 “옛날 어린이들이 하던 놀이랑 지금 우리가 하는 놀이를 비교해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또 직접 해보니까 재미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박물관의 실물 기반 위해 지속적인 노력 다해

‘아해박물관’의 장·단기 계획은 올해 9월 개관한 “이순신! 신호연으로 나라를 구하다” 기획전을 계기로 우리나라 방패연의 과학성, 심미성, 문학성을 학교 교육과정에 심도 있게 반영하는 일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를 위한 국가 차원의 교재인 ‘지도서’에 아해박물관 연구진들이 연구해온 내용을 수록하여 집필 중이다.
문미옥 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앞으로 전통놀이에 대한 문화인류학적인 해석을 하는 심도 있는 연구로 행복감과 존재감을 향유하는 공간, 그리고 교육자들이 담소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해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이현혜 선임기자 hyunhy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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