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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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
현장르포 2012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 -전 세계 무형문화재, 강릉에 모였다… 10.19(금)~28(일) 강릉 임영관 등에서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0.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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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 단오가 되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그중 강릉단오제가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성대하다고 알려져 왔다. 지난 2005년에는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인류구전 및 문화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어 우리가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강릉단오제가 열리는 강릉에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 및 계승되어 온 세계 각국의 소중한 무형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場)이 열렸다.

해외 23개국ㆍ국내 38개 팀 참석, 축제 분위기

 

 

이번 2012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의 주축이 되는 ICCN(Inter-City Intangible Cultural Cooperation Network, 국제무형도시연합)은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강릉시가 중심이 되어 세계무형문화를 보호하고 가치를 재발견하고 증진시키려는 목적으로 지난 2008년 창립된 국제기구이다.
2012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공동축전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통한 이해와 화합, 삶의 질을 높이는 무형문화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더불어 축전이 아름다운 녹색 자연을 담은 ‘문화와 예향의 고장’ 강릉에서 열리면서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도 함께 전달한다.
이번 축전에는 해외 23개국 29개 도시에서 모인 팀들과 국내 38개 팀이 참석하여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내실 있는 문화유산을 선보이고 있었다.
 

 

 


각국의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감상

이번 축전의 가장 큰 묘미는 평상시 직접 볼 기회를 가지기 쉽지 않은 세계 각국의 문화 공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인형이 수공예품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된다는 인도네시아의 와양 인형극, 남자들이 추는 즉흥무에서 유래된 체코의 버번크 댄스, 보컬ㆍ코러스ㆍ밴드로 어우러져 연주자들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크로아티아의 베차락 연주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뿐 아니라 중국의 변검과 아크로바틱,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댄스 하카, 이탈리아의 지중해 음악공연, 브라질의 삼바 댄스 등 인기 있는 해외 공연들을 날마다 다양하게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고유의 전통 공연도 눈에 띄었는데, 판소리, 줄타기, 봉산탈춤 등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우수한 공연들이 국내 관람객들에게는 우리 것의 소중함을, 해외 관람객들에게는 한국의 흥과 멋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멀게 느껴졌던 문화유산, 체험 통해 가까워져

세계무형문화축전에는 ‘보는 재미’ 외에도 ‘함께 참여하는 재미’도 가득하다. 화려한 중국의 연을 만들어 보는 중국 전지공예 체험, 일본 가나자와의 유리공예 체험, 필리핀 전통 농요인 후드후드송 배우기 등 색다른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체코의 버번크 댄스를 배울 때에는 체코에서 온 안무가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댄스를 췄는데, 흥겨운 춤을 추는 동안 어느새 모두가 친구가 되었고, 체험이 끝날 때에는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버번크 댄스 체험을 한 김태현(20세, 男, 속초시 교동) 씨는 “학생이라 아직 외국에 나가보지 못했는데, 이곳에 와서 많은 간접 체험을 하는 동안 마치 그 나라에 직접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계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김영미(23세, 女, 강릉시 구정면) 씨는 “세계무형문화축전에 오니 재미있는 외국 공연도 많지만, 그동안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우리 문화를 입어보고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진(57세, 女, 강릉시 호남동) 씨는 “나이가 들수록 바깥 나들이 할 일이 점점 줄어드는데, 이런 재미있는 축전이 있어서 이렇게 날 좋은 때에 즐거운 구경을 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번 축전 기간 동안 강릉커피축제도 함께 열리고 있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을 온몸으로 경험해볼 기회, 2012 강릉세계무형문화축전은 28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33-640-5586)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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