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眞珠)의 고향 미키모토 진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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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眞珠)의 고향 미키모토 진주섬
일본 나고야 최용석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10.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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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

일본 미에현 토바시에 위치한 미키모토 진주섬은 세계 최초로 진주양식에 성공한 곳이자, 세계적인 명품으로 인정받는 미키모토 진주의 탄생지로 유명하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오늘날 미키모토 진주섬은 진주를 빼곤 이야기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인간과 진주, 그 관계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진주 박물관은 진주섬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진주의 생성 과정부터 특유의 광택이 생기는 원리에 이르기까지 진주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진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공예품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금으로 만든 왕관에 872개의 진주와 188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미키모토 펄 크라운’, 무려 12,700여 개의 진주로 제작된 ‘미키모토 5층 탑’, 12,250개의 진주와 366개의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자유의 종’은 박물관을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물관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 해녀들이 조개나 진주를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마스탄드란 곳도 있다. 한국의 해녀들과는 달리 하얀 수복을 입고 물갈퀴도 없이 잠수하는 일본 해녀들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진주왕의 꿈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미키모토 고키치(1858~1954)를 기념하는 기념관에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와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미키모토 고키치의 삶은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있다.
우동 가게를 운영하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미키모토 고키치는 우연한 계기에 진주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의 천연 진주는 채취량이 많아 거의 고갈되기에 이르자 그는 벼나 순무처럼 진주를 양식할 방법을 찾아내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수없는 시행착오와 아내를 잃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던 그는 마침내 진주 양식에 성공하게 되었고 이후 ‘진주왕’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사업가가 되었다.
조개 안에 이물질이 들어와 상처를 입게 되면 조개는 그 고통을 이기기 위해 생명의 즙을 짜내 이물질을 감싸는데, 그렇게 수천 번 겹겹이 쌓여 비로소 아름다운 진주가 된다고 한다.
수없는 역경을 넘어 마침내 꿈을 이룬 그의 인생은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고난과 시련에 대해 새 힘을 얻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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