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나라, 몽골의 맛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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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나라, 몽골의 맛을 만나다
몽골 울란바토르 이홍림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9.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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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먼 나라 몽골의 음식문화

 

 

몽골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국민의 외모도 비슷하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종종 “몽골은 아직도 이동수단으로 말을 이용합니까?”라고 묻는 것을 보면 한국인에게 몽골은 아직 가깝지만 먼 나라임이 분명하다.
몽골인은 육류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주식으로 한다. 채소가 흔하지 않기도 하지만, 가축이 먹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동안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들어 채소를 함께 먹는 쪽으로 바뀌고 있지만, 유목 생활을 하는 시골에서는 여전히 고기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주식으로 한다.
마치 한국인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그들처럼, 몽골 음식은 한식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맛을 갖고 있다. ‘고릴테 슐’은 칼국수를, ‘게데스’는 순대를 닮았지만 그 안에는 몽골만의 맛이 담겨 있다.
현지 친구의 집을 방문하면 주로 ‘보즈’라는 음식을 내놓는다. ‘보즈’는 양고기에 소금으로 간을 해 만든 몽골식 만두다. 처음에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먹기 어려웠지만, 그 맛을 안 뒤부터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몽골 친구의 푸짐한 인심과 다 먹기 전까지는 집에 보내지 않는 것이 전통이라는 친구의 농담은 그 맛을 더한다.
 

 

 


음식 한류, 몽골인의 입을 사로잡다

 ‘허르헉’은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는 특별한 음식이다. 피를 흘리지 않고 잡은 양을 숯으로 달군 돌, 감자, 당근, 양파, 양배추 등과 함께 1시간 정도 삶아서 먹는 것으로 그 맛이 일품이다.
최근 몽골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시내에는 대장금, 대조영, 야인시대 등 한국 드라마 이름을 딴 식당 간판을 자주 볼 수 있으며 현지인에게 김치찌개, 닭볶음탕, 김밥, 삼겹살, 라면 등의 인기가 높다.
특히 김치는 마트나 동네 슈퍼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김치공장이 생길 정도로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어 이제는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집도 늘고 있다. 몽골 음식과는 달리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부국으로 석탄, 구리, 금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5년 안에 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음식을 통해 몽골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몽골의 다양한 매력을 독자들에게 더 많이 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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