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武術과 文化의 만남 2012 충주세계무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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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武術과 文化의 만남 2012 충주세계무술축제
현장르포 2012 충주세계무술축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9.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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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선선해진 날씨 속에 여기저기에서 축제들이 한창이다. 그중 유난히 눈길을 끄는 축제가 있었으니, 바로 충청북도 충주에서 열리는 ‘2012 충주세계무술축제(9.7~13)’가 그 주인공이다.
사뭇 진지하고 심각할 것 같은 무술이 어떻게 축제가 될 수 있을까?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유네스코(UNESCO)가 공식 후원하는 세계 유일의 무술축제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디선가 큰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메인 무대에서 세계정통 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쟁쟁한 팀들이 무대 위에서 갈고닦아온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공중돌기와 격파 등 화려한 기술이 성공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무술축제가 열린 충주는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의 본고장으로, 1998년부터 무술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그 오랜 전통과 명성을 증명하듯 전 세계 18개국 18개 단체, 국내 13개 단체가 이번 축제에 참석하였다.
축제는 세계태권도대회, 세계택견대회 등 다이나믹한 무술대회와 활쏘기, 표창 던지기, 무술체험복합관 등 직접 무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관, 무술박물관 및 공연들로 알차게 꾸며져 있었다.
특히 택견 대회에는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는데, 올해가 두 번째 참여라는 ▲프랑수와 꼬리뇽(36세, 男, 프랑스) 씨는 “2007년 프랑스에서 택견 사범을 만나 처음 택견을 접하게 되었다. 부드러운 동작 속에 평화의 정신을 담고 있는 택견은 정말 매력적”이라며 택견을 자랑했다.
▲이종현(26세, 男, 충주 칠금동) 씨는 “예년에 비해 볼거리나 편의시설이 훨씬 늘어나 축제가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활쏘기를 해봤는데, 보기보다 쉽진 않았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다 함께 축제에 참여한 ▲김현지(40세, 女, 대전 서구) 씨는 “무술을 실생활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 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태권도 등 다양한 무술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찾아왔다.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택견 공연이 특히 재미있었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세계 무술의 성지(聖地) 꿈꾸며 국제무예센터(ICM) 설립을 기대

무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그 속에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이다. 국제기구 유네스코(UNESCO)에서는 이러한 무술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를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충주세계무술축제의 뜻을 지원하고자 축제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무술축제는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유네스코 현지 실사단이 충주를 방문해 국제무예센터(ICM) 설립을 위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ICM은 세계 각국의 전통스포츠와 게임을 연구·조사하고, 무예교육과 훈련을 통해 청소년의 자기계발·사회참여를 돕는 국제기구로, 이 기구가 충주에 설립된다면 충주는 명실상부한 세계무술의 성지(聖地)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가 ICM 설립 도시로 거론될 수 있었던 것도 세계무술축제를 14회째 이어오고 있는 저력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축제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안홍기 주무관은 “축제가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브릿지 무대를 설치하고, 체험?참여 행사를 더 늘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는 건강?생활(호신술)?교육(예절) 등의 가치를 보강해서 많은 사람들이 더욱 공감하며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술의 전통적 가치와 멋을 한층 뽐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충주세계무술축제. 축제를 향한 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열정이 있기에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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