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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사회적 기업 [까페 슬로비] -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와 ‘까페 슬로비’를 찾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8.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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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을 흔히 무한 경쟁 시대라고 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어릴 때부터 세상이 정해 놓은 ‘좋은 인생’의 틀에 맞추기 위해 원치 않는 경쟁을 벌이며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 부작용은 최근 급증한 흉악 범죄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로 나타나 국가적으로 큰 근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는 ‘무엇이 진정한 좋은 삶인가’라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고, 경쟁에만 집중되어 있던 몸과 마음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요리로 미래 인생을 설계하는 영셰프(Young Chef)

오가니제이션 요리는 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으로 청소년, 다문화 이주여성 등이 주축이 되어 배움과 성장을 추구하고 요리를 통해 삶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공동체 회사다.
오가니제이션 요리의 핵심 교육사업인 영셰프(Young Chef)는 요리로 세상을 요리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로 일과 현장 학습을 병행하여 청소년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요리로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교육을 이수하고 영셰프가 되면 영등포 하자센터 1층에 있는 영셰프 밥집과 카페를 직접 기획·운영하며 요리사로서의 길 찾기와 자기 인생을 디자인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2010년 처음 시작된 영셰프는 특히 올해 대안학교로 인가를 받아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게 되었다.

청소년 외에 다문화 이주여성의 활동도 지원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런칭한 두 번째 외식 현장인 까페 슬로비(서울시 마포구 소재)에서는 영셰프들과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할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한 명의 호스트가 자신이 가진 지식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만든 음식을 다함께 즐기는 ‘오-라잇 테이블(All-right table)’, 매달 목표를 정하고 뜻을 같이 하는 가게들이 협력하여 매출의 일부를 기부하는 ‘함께 데이(day)’ 등이 슬로비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또 슬로비의 한쪽 공간은 오픈 키친으로 되어 있는데, 소정의 사용료를 내고 신청하면 누구나 그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까페 슬로비의 이준원 매니저는 “까페 슬로비는 단순히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소중한 추억 하나씩 안고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까페 슬로비에서 만난 영셰프 훈련생 노아름(20세, 女)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막하던 차에 영셰프를 알게 돼 지원했다. 무엇보다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때로 힘들어도 배움에 보람을 느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결혼 이주 여성인 리 알료나(31세, 러시아) 씨는 “한국 생활 10년째이지만, 슬로비를 만나기 전에는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이곳에서 일한 후부터 한국 문화도 더 많이 배웠고, 의사소통도 더 잘하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까페 슬로비의 활동은 메일(slobbie8@naver.com), 트위터(@slobbie8) 등으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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