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여름을 나는 두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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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여름을 나는 두 가지 방법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정민승 특파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8.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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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투자로 사막의 기적 만들다

 

 

열사의 나라 두바이에서는 더위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두바이는 아라비아 반도 동쪽에 있는 아랍에미리트연방(이하 UAE)의 일곱 개 토후국 중 하나다.
중동의 가난한 나라에 불과했던 두바이는 1966년 유전이 발견되면서 국민소득 7만 불에 이르는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오일달러 덕분에 UAE 국가 중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되었지만, 다른 산유국에 비해 석유 매장량이 적은 터라 석유 고갈에 대비해 관광·무역·금융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재는 ‘사막의 기적, 중동의 뉴욕'이라 불리며 아랍권을 대표하는 관광·물류·금융의 중심지가 되었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이들 중 상위 10%만이 두바이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필리핀이나 가난한 주변 국가에서 이주해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랍어와 함께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며, 작은 상점의 간판까지도 아랍어와 영어가 병기(倂記)되어 있다.

무더위 이겨내기 VS 태양을 즐기기

두바이의 여름은 정말 덥다. 한낮 기온은 평균 40℃를 웃돌며 때론 50℃에 육박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대한 오일달러 덕분에 최근 지어진 현대식 건물들은 냉방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버스 정류장에도 에어컨 부스가 설치되어 있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과거 전기도 냉방시설도 없던 시절 두바이 사람들은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람의 탑(사진)’이라는 건축물을 만들었다. 아직도 두바이 구시가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을 차가운 땅과 물로 식혀 실내에서 순환시키는 것으로, 일종의 에어컨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사막의 태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바이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한편, 두바이의 강렬한 태양을 즐기기 위해 두바이를 찾는 이들도 있다. 바로  부유한 유럽인들이다. 두바이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팜 아일랜드(Palm Island)의 고급 리조트와 개인 해변은 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두바이의 중요한 관광수입원 중 하나다. 이렇게 두바이에는 무더위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현지인들의 지혜와 함께 뜨거운 태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여유가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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