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義士)를 기억하며…
상태바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義士)를 기억하며…
특집 광복절 특집 안중근의사기념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8.10 20:2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광복절(8.15)이 찾아왔다. 일본의 총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얻은 소중한 날이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그저 하나의 휴일일 뿐 광복절의 의미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이에 광복 67주년을 맞아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많은 인물 중 먼저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서울 남산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아가 보았다.
 

 

 

교육자에서 독립운동가로… 안중근의 삶을 한눈에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당시 일본 총리였던 이토 히로부미가 세 발의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이토를 저격한 청년은 큰소리로 “코레아 우라(러시아어로 ‘대한민국 만세’라는 의미)!”라고 세 번 외쳤다. 조선 침략의 원흉으로 여겨지던 이토 히로부미의 죽음은 국내외 애국지사 및 국민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한을 달래주는 일이었다. 이 일을 해낸 사람은 당시 31세의 도마 안중근 의사였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에 걸쳐 이 안중근 의사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하얼빈 의거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안중근 의사를 열렬한 독립군 투사로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젊은 시절 천주교 전도활동을 하고, 학교를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백년지계(百年之計)를 위해 교육사업과 계몽운동에 힘썼다.
이런 그를 무장 투쟁가로 변신하게 한 것은 일본의 통감정치였다. 일본은 1907년 7월 헤이그 밀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황제를 강제 폐위시키고 정미7조약을 강제 체결하여 군대를 해산하고 산림과 광산, 철도를 빼앗는 등 조선의 식민지화를 노골적으로 추진했다. 안중근의 나이 29세 때, 그는 무장 투쟁을 위해 해외 망명길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1909년, 민족의 원수였던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저격하였던 것이다.

영상 및 체험 코너 통해 安 의사의 모든 것 배울 수 있어

안중근의사기념관은 각종 사진 자료 및 모형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안중근 의사에 대해 보다 더 쉽고 생생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저격 이후 러시아 군인들에게 체포된 안중근 의사의 실제 모습이 담긴 영상도 볼 수 있었는데, 비록 짧은 영상이지만 어린 관람객들에게는 소설 속 인물처럼 막연했던 안중근 의사가 실제 역사 속의 한 인물이었음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소중한 자료였다.
가장 마지막 코스인 체험전시관에서는 안중근 의사 유묵 찍어보기, 안중근 의사에게 편지 쓰기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었다. 어린이들은 영웅 안중근 의사와 추억을 만들려는 듯 편지도 쓰고, 노트에 유묵도 찍는 등 열심이었다.
조채원(서울 봉담중1, 女) 양은 “나라를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가 대단하다고 느꼈고, 감동을 받았다. 빨리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서 그분의 유언대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또 김효정(35세, 女, 수원 화성시) 씨는 “감옥에 갇힌 안중근 의사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당당히 죽어라. 그것이 나에 대한 효(孝)’라고 했던 안중근 의사 어머니 얘기를 들으면서 나 자신도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로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한애화 해설사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 공부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직접 발로 뛰며 나라를 위해 애썼던 그의 삶 앞에 편한 환경 속에서도 나 하나만 생각해왔던 그동안의 내 모습이 부끄러웠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에게 내가 느낀 그 마음을 전달해 주고자 열의를 가지고 이 일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 속, 황금 같은 휴일인 광복절. 이날을 그냥 하루 쉬는 공휴일로 생각하며 흘려보내기보다 아이의 손을 잡고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보자. 돌아오는 길, 우리에게 오늘(광복절)이 어떻게 찾아올 수 있었는가에 대한 해답과 아울러 감사함이 각자의 마음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

이진희 기자 jhlee@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채원 2012-10-26 20:50:06
경기 화성시에요

조채원 2012-08-12 09:59:05
서울 봉담중이 아니라 화성 봉담중인데...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