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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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기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8.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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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년 전에 은퇴 관련 재무 상담으로 만난 고객 한 분이 있었다. 해외 업무가 잦은 터라 항상 바쁘신 분이었지만, 주말이면 마라톤으로 건강을 챙기셨다. 한 달에 한 번 투자전략 상담을 할 때면 커피보다 차를 많이 마시라고 나의 건강까지 염려하곤 하셨다. 그런 분이 작년 이맘때 급한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있으니 와 달라고 하셨다. 병실에 도착하니 그분은 내 손을 꼭 잡으면서 만약 무슨 일이 있으면 아내에게 재무적인 주치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셨다.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지내셨다.
그 후 시골에 내려가 살면서,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부인과 약속하셨다. 그런데 그 말을 다 이루지 못한 채 6개월 전에 돌아가셨다. 고인의 말대로 유가족인 부인과 상의해 병원 재단에 일부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일부였지만 재산을 기부하면서 그 부인은 생전의 남편과 한 약속이 이행되어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 이제 그분은 세상을 떠나고 안 계시지만, 마음을 나누어준 그 ‘행복한 기부’는 우리 곁에 남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조정래 대표이사/ 베리치 자산관리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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