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비경(秘境),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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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비경(秘境),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생생리포트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김지현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7.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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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은 소금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사막과 호수 등 경관이 뛰어나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구름이 사막에 투명하게 반사되어 절경을 이루고 밤에는 하늘의 별이 호수 속에 들어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 불리며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소금사막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우유니(Uyuni) 사막은 지각 변동으로 인해 솟아 올랐던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 2만 년 전 녹기 시작하면서 커다란 호수가 형성되었다. 그 후 건조한 기후 때문에 물이 모두 증발하고 소금 결정만 남아 지금의 아름다운 소금사막이 되었다고 한다. 면적 1만 2천㎢, 해발고도 3,653m의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이곳은 우기인 12월~3월에는 물이 고여 얕은 호수가 만들어지고 그 외 건조한 기후에는 마치 거북이 등껍질 같은 모양이 만들어진다.
이곳의 소금 총량은 100억t으로 추산되는데, 국민이 수천 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양이고 순도도 높아서 그냥 씻어서 사용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이 지역 주민들은 소금을 채굴하여 생필품과 교환하여 살았지만, 지금은 정부로부터 인가 받은 회사에서만 정제용으로 만들어 국내 소비에 충당할 뿐 지역 주민들은 거의 채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채취된 소금 중 90%는 식용이고 나머지 10%는 가축용이다.

사막 가운데 산호섬, 과거 바다였음을 증명

우기(12~3월)가 되면 소금기 가득한 우유니 사막 전체가 물에 얕게 잠기면서, 잔잔하고 투명한 수면 위로 하늘의 모습이 끝없이 펼쳐져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는 듯한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 소금사막의 또 다른 볼거리로는 사막 한가운데에 선인장으로 가득찬 ‘물고기 섬’이라는 산호섬이 있는데, 소금과 더불어 이곳이 바다였음을 증명해 준다. 이 산호섬에 있는 선인장들은 1년에 1mm씩 자라는데, 가장 큰 선인장이 1,203mm로 나이가 1,203세라고 한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이곳 우유니에 배터리의 원료인 리튬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고 알려져 세계 배터리 회사들이 굴착권을 따내려고 하고 있다. 금년 3월에 우리나라가 볼리비아가 추진하는 리튬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공동사업자로 확정되어 자원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건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자원개발로 인해 자연의 선물인 우유니 소금사막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양국의 경제발전과 자연환경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모색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으로 오랫동안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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