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었는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직장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는 딸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은데, 딸은 밤마다 방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한 달 뒤, 크리스마스가 되자 딸이 아버지에게 장갑을 주면서 “내가 이거 아버지 드리려고 한 달 내내 방 안에서 짰어요. 아버지 선물이예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한이 맺혀 “나, 이 장갑 필요 없어. 나는 너하고 지내는 게 더 좋아. 네가 나를 위해 방에서 장갑을 짜고 있는 줄 알았더라면 당장 그만두게 했을 거야” 하고 말했다.
우리가 이렇게 산다. 복음을 위해 일한다고 하지만 정작 주님을 찾지도 않고 산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시길 원하신다.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겠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를 위해 일하시길 원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사모하고 계신다. 사모한다는 것은 그냥 바라는 정도가 아니라,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열심에 빠져 주님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김동성 목사/ 기쁜소식대구교회
저작권자 © 주간기쁜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