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경쟁이 점점 치열해짐에 따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들의 허리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5년간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10대가 46.5%이며 아울러 최근 5년간 증가율도 10대가 21.1%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병으로, 일반적으로 10도 이상 척추가 휘어지면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일부에서는 청소년들의 잘못된 자세와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생활방식 등을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사실 척추측만증의 85%는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대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거나 한쪽 가슴이나 엉덩이가 튀어나오는 등의 변화를 우연히 발견하고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자녀의 척추측만증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방굴곡검사’가 있다. 이 방법은 아이에게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발목을 잡는 자세를 취하도록 한 다음 부모가 뒤쪽에서 관찰하는 것이다. 한쪽 등이 튀어나오거나 척추선이 바르지 않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 거울을 이용해 정면을 보았을 때 한쪽 어깨가 높아지거나 골반의 높이가 다를 때도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한번 발생하면 완전하게 돌이키기 어렵고, 성장기에 급속히 진행된다. 따라서 10세 전후부터 매년 정기적인 척추검사를 통하여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