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 충무공 이순신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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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특집 [인터뷰] 충무공 이순신 탄신 제467주년 기념 인터뷰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임원빈 소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2.04.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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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혼란·양극화·갈등·불신이라는 말이 대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대한민국을 단합시킬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필요한 때이다. 이에 충무공 탄신일(4. 28)을 맞아 이순신 장군의 여러 가지 이설을 바로잡기 위해 ‘이순신 정론’을 펼치고 있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임원빈 소장(55세)을 만나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의 소유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저는 해군사관학교 출신입니다. 해군사관학교는 생도들한테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가르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생도 시절 이순신 장군에 대해 배웠던 내용과 아주 다른 내용을 발견하면서부터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이나 명량해전처럼 모든 해전이 언제나 열세한 상황에서 우세한 적을 만나 싸워 이겼기 때문에 위대하다라고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한산대첩과 명량해전 빼놓고는 나머지 해전은 전부 우리가 우세했습니다.
이렇듯 해석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 잘못 알려지고 왜곡된 여러 가지 이설(異說)에 대해 바로 잡으려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리더로서 이순신 장군의 특징은 무엇인가.

리더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어야 됩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놓고 싸워야 되는 것이죠. 이순신 장군이 그 일을 기가 막히게 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명량해전은 왜구 대 조선 수군의 비가 133:13으로 조선 수군이 엄청난 열세였는데, 실제 해전이 벌어지는 곳의 전투 국면은 우리가 우세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해전 장소로 좁은 명량의 물목을 선택해 조선 수군과 왜구의 수를 13:5의 인위적인 전투 상황으로 만들어 승리를 거둔 것이죠.
이것이 바로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리더십인 전문성·역량·실력인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에 대해 바로 알고 있는지.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에 대해 광범위하게 알고 있지만 인식수준이 좀 낮다고 봐야죠. 소설이나 드라마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것에는 작가의 상상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국민들이 그 내용을 역사적인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과 설화, 소설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전해지고 있는데, 이제 이것을 전문가들이 ‘이순신 정론’이라는 주제로 연구·정리해서 학술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전문적인 능력과 정신을 재조명해서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것이죠.

전쟁 영웅으로서가 아닌, 인간 이순신 장군은.

충무공은 성격적으로 굉장히 세심한 분입니다. 징비록의 저자 서애 유성룡은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단아한 선비와 같다’라고 말한 바도 있습니다. 문약해 보일 정도였는데, 난중일기에서도 나왔듯이 순수한 감성으로 인해 달빛이 비치는 밤이면 나라와 백성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이었습니다.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와 나라의 이익을 생각하는 고결한 인격을 가지고 계셨죠. 그런 고결한 인격에 조선 수군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요즈음 리더십 강연을 보면 ‘인격이 리더십이다’라고 합니다. 결국 리더십이라는 것은 리더가 구성원들한테 어떤 영향력을 발휘해서 그 구성원이 리더와 더불어 주어진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십분 발휘하는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만약 이순신 장군이 존재한다면.

예나 지금이나 시대 상황은 똑같습니다. 그 당시에도 동인ㆍ서인 등 당파를 지어 권력 싸움을 했죠.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어느 당파에도 치우치지 않았고, 오로지 백성과 나라 걱정뿐이었습니다. 정치인들이 항상 국민과 나라를 위한다고 하는데, 내부를 들여다 보면 당리당략이고 본인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이벤트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죠.
이 시대가 혼란스럽다는 것은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정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이익을 초월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죠.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시대에 그분의 정신이 더욱 귀중한 것이죠.

앞으로 계획은.

올바른 이론의 연구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서 우리나라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지난 4월 24일 ‘이순신 정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고, 또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전하기 위해 4월 28, 29일 이틀간 현충사에서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라는 이순신 장군 체험극을 가졌습니다.

이미경 기자 jademk@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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